노무현은 정치가 과잉이었던 사람이었고
이명박은 정치가 없었던 사람이었다.
노무현은 소통이 서툴렀던 사람이었고
이명박은 소통의 필요를 아예 느끼지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와 문재인은 그들과 너무나 닮았다.
박근혜는 정치가 없고 문재인은 정치가 과잉이다.

박정희 시대는 
박정희의 권력이 경제성장논리를 빌미로 정치를 제압한 시대였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경제가 정치를 쥐고 흔드는 시대다.
거기서 더 나아가 경제만을 들여다보면 안철수가 언급했듯이 금융이 실물경제를 쥐고흔들고있다.
실제 주/부의 관계가 뒤집혔다고 보기보다는 힘이 한쪽으로 너무 쏠려있다는게 맞을거다.
정치가 과잉이었던 노무현시절도 삼성에게 큰소리를 치지못했고
이명박은 아예 큰소리를 치기싫어한다. 
이명박은 아예 이 불균형한 힘의 상태에서 행복이 흘러내릴거라 믿는 사람이니 말이다.

김종인은 최근 그의 책에서 경제민주화가 30년은 걸릴 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30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5년안에 해결될 일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정말 쉽지않은일이다. 험난한 저항이 있을거다.

근데
박근혜가 그 넘볼수없을것만같았던 지지율 격차를 다 까먹은 과정을 보자.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저 서있었고 그저 화를 낼뿐이고 호소를 할뿐이었다.
정치가 서투른게 아니라 그냥 없다.
정치초년생 안철수정도의 '정치지능'도없는것같다.
이런수준의 '정치지능'으로 저 거함의 진로를 바꿀수있을까? 나는 지금 매우 회의적이다.

사람들은 박근혜가 집권하면 박정희시대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이것 역시 회의적이다. 박근혜의 선의를 믿어서가 아니다.

첫째는, 되돌아가기에는 우리는 이미 너무나 멀리 왔기때문이고
둘째로는, 박근혜에게는 그럴 힘과 지능이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럼 문재인은 어떤가?
정치를 할 생각도없고, 정치를 할줄도 모르는 이명박근혜와 무엇이 다를까?
아쉽게도 우리는 이미 노무현의 정치과잉이 어느곳으로 향해있었는지 보았다.
그의 정치과잉은 거함의 진로를 바꾸는것보다는 대부분 '권력의 재편'에 쏟아졌다.
정치가 경제를 진압하기위해 과잉이 된것이 아니라
정치를 제압하기위해 정치를 과잉이었던것이 노무현이었고, 문재인이 그의 친구이자 심복이었다.
근데 문재인은 그마저도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박근혜에게 질질끌려다닌게 일년여다.
온갖 정치세력과 연합을 하는것도 모잘라, 비방,음해, 심지어 자신들의 말까지 바꿔가며 극렬히 저항했지만
아무것도 하지않는 저 박근혜조차 아직도 넘어서지 못하고있다.
이들도 정치초년생 안철수에 비해 '정치지능'이 미달이다.
실속없이 발품만 많이 파는 꼴이다. 보고있는 사람이 지칠정도다.

결국 안철수를 높게 평가하는것같은 글흐름이 되었는데
핵심논지는 이거다.
"정치 초년생 안철수보다 정치적힘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저들이 경제민주화를 할수있을까?"

아직도 나는 기권을 할지 결정을 못했다.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요동친다.
이미테이션 가수들만 나오는 지방의 어느 허름한 캬바레에 있는 기분이다.
그냥 이 테이블의 맥주가 아직남아 그걸 해치우느라 앉아있을뿐
노래소리가 좋아서 앉아있는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