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의 분위기가 현실과 좀 동떨어진 거 같아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와 안철수,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결이 아닙니다. 여기 아크로의 많은 분들이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결로 생각하고 열을 올리는 게 솔직히 좀 안 돼 보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대선은 박근혜와 반박근혜의 대결입니다. 반박근혜에 반새누리와 반수꼴도 포함이 되겠죠. 문재인 유세 때 열광하는 군중들은 문재인 개인에게 열광하는 게 아닙니다. 박근혜를 물리칠 야권의 대표선수를 응원하는 겁니다.


이번에 야권에서 박근혜의 집권을 그렇게 기를 쓰고 막으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근혜가 지닌 상징성 때문입니다. 어떤 상징성이냐구요? 사람들은 친일부역, 기회주의, 군사독재, 냉전수구, 부정부패 등 박정희가 상징했던 모든 게 박근혜에게 그대로 투영돼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구악이 지금 시대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기와 사기는 비참하게 추락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건 경제나 복지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훨씬 중요한 정신과 영성의 문제인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친노가 어떻느니 호남에 이익이 되겠느니를 따지는 건 얼척 없는 넌센스라는 겁니다.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넌센스에 빠지면 세상 돌아가는 게 잘 안 보이죠.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여러분들이 아크로에서 주장하는 그런 소릴 한 번 해보세요. 아마 소통자체가 잘 안될 겁니다.


아크로에는 아크로에만 있는 고유한 편집증적 분위기가 있습니다. 원래 안 그랬던 사람들도 이곳에서 활동하다보면 그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걸 염두에 두면서 활동해야 좋을 겁니다. 이건 제가 여러분들을 비난하거나 비웃으려고 하는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기분 나쁘시다면 그냥 흘려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