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공작사건이 선거판 막판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진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씨 컴퓨터를 분석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씨가 컴퓨터를 제출한 지 3일 만에, 그것도 대선 3차 토론이 끝난 직후 예정에 없던 수사결과를 한 밤중에 발표해 선거 개입 의혹이 일고 있으며 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사건이 며칠이나 지난 후에 컴퓨터를 제출했을 때부터 일반 국민은 획기적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부여당이 관련된 사건을 경찰이 상급기관에 속하는 국정원을 상대로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선거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용의자 김씨의 로그기록, ID나 닉네임 추적은 물론 포털사이트로 부터 자료제출도 받지 않고, 컴퓨터의 IP 분석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전격적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아마 제출된 컴퓨터 자체가 엉뚱한 컴퓨터라는 걸 알고, 그렇다고 그걸 말할 수도 없어서 시간 낭비를 안 하려고 수사를 일찍 종결하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수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것 같은데 오히려 안 한 것만 못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이티 지식수준이 만만치 않아 거센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정원 댓글사건의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정원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국내 가장 최고의 조직력을 가진 최상위 정보기관입니다. 그 내부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을 외부인이 알기는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정보가 차단되고 베일에 쌓여있는 국정원이 관련된 사건은 힘없는 우리 민초들은 정황을 근거로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댓글공작의 존재와 특정 직원의 관련까지 파악하는 것은 내부고발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국정원 직원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얘깁니다. 정보를 제공한 직원이 알려지면 그 직원은 조직내부의 처벌을 받을 것이며 그 처벌의 성격에 대해선 일반인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따라서 정보를 제공한 정보원을 발표할 수는 없는 겁니다.


민주당은 내부고발자의 정보를 토대로 그 여직원이 국정원 직원인지 댓글공작을 하는지 관찰했을 겁니다. 며칠간의 관찰로 심증을 굳힌 민주당은 물증을 잡기 위해 경찰과 선관위 직원을 불러 현장을 덮친 겁니다. 그런데 경찰과 선관위는 현장을 보존할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하고 문을 안 열어 준다고 그냥 철수 한 겁니다. 마치 간통 현장을 신고했는데 경찰이 모텔방 문이 잠겼다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입니다.


근데 핵심은 과연 그 여직원이 댓글 공작을 했느냐 안 했느냐입니다. 힘없는 우리 민초들은 또 다시 정황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피스텔의 CCTV에 나타난 그 여직원김씨의 행적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12일 "김씨는 한 달간 오전 10시∼10시 30분쯤 오피스텔에서 나와 오후 2시쯤 집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씨가 오전에 국정원에 출근해서 '일일임무'(메시지)를 받은 뒤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와 인터넷 댓글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국정원 직원이 한 달간씩이나 근무시간에 자신의 거주지에 머물렀다는 점은 누구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경찰과 선관위 직원까지 와서 고발사건 수사를 벌이려는데도 문을 안 열어줬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감금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걸 보면 저 여직원은 이미 정치 공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국정원 직원이라도 치외법권에 있지 않습니다. 법 절차를 무시하고 의심 받을 걸 감수하며 시간을 끈 것은 스스로 자신의 범죄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그 이후는 늘 보던 뻔한 스토리입니다. 이런 사이버 사건은 수사를 통하지 않고는 물증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현 정권하의 경찰의 편파성이 물증을 확보할 사건현장을 무효화 시켰고, 수사한계도 저것밖에 안 되니 사건은 흐지부지 될 것입니다.


그 사이 여당은 적반하장식 역공을 할 거고 야권은 재공격을 할 거고, 박근혜 지지자는 국정원과 박근혜를 지지할 거고 야권 지지자는 국정원과 박근혜를 욕할 거고.... 그러면서 18대 대선은 지나가겠죠. 그나마 정권이 바뀌면 밝혀질 수도 있겠죠.


 

국정원 댓글폭로 인터뷰 나왔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14777&PAGE_CD=ET000&BLCK_NO=1&CMPT_CD=T0000


 

보안전문가 "국정원女 수사, 10%도 진행 안됐다"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17140507270


  

경찰 '말바꾸기'…"국정원女 댓글 작성 없다고 확답 못해"(2보)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17103011451&RIGHT_REPLY=R2


  

[단독]국정원女 로그기록 없는데…서울청장이 긴급발표 지시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17030405595&RIGHT_REPLY=R3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만 40개” 부실수사 의혹 제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5705.html


경찰 '국정원女' 부실수사 논란…아이디 40여개 찾고도 조사 안해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17122719980



“국정원 댓글 흔적 없어” 토론회 직후 기습 발표…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170003375&code=910110


    

민주당 “국정원, 작년부터 댓글 통해 민심에 개입”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5179.html



"국정원 '댓글공작' 2008년 촛불 이후 시작됐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13598 


‘국정원 댓글 공작’ 의혹 지난해 국회서도 제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21308500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