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적인 게시판 분위기에서 아마도 저는 많은 것이 부족하여 주로 눈팅을 많이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용기내어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올리자면 저는 좋은 글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글은 이것저것 읽는 편이고, 음악은 오페라를 좋아합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아름다움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오페라 발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동물을 많이 좋아합니다. 사회의 최약자인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신장시키는데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동물원 동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인데요, 한겨레 신문 기사를 통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서울대공원에서 전시용으로 인간에 의한 근친교배에 의해 생산되었다가 크면서 근친교배로 인한 치아 기형으로 상품성이 떨어지자 원주의 치악드림랜드라는 동물원으로 보내졌는데 현재 부도 위기에 몰린 치악드림랜드가 먹이를 제공하지 못해 동물보호단체가 제공하는 먹이로 생을 연명하는 크레인이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62045.html 참고)

 

인간의 눈요기와 이윤창출이라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생산되고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폐기처분되는 삶은 호랑이 크레인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많은 동물들이 본래의 야생 서식지와 거리가 먼 좁은 우리에 감금되어 야생에서 주어지는 자극을 박탈당한 채 동물원의 삭막한 환경에서 사람들에게 전시되기 위한 무기징역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동물원에서 흔히 보는 우리 안을 도는 늑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코끼리 등은 모두 감금스트레스와 야생의 삶의 자극을 박탈한 결과인 '정형행동'이라고 하네요. 외국에서는 이런 정형행동을 줄이고, 멸종 위기 동물을 보존하고 생명의 가치를 대중에 교육시키는 동물원 본래의 존재 목표에 근접하도록 기존의 동물원이 생태 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동물원은 대부분 수집해서 가두는데 그치는 전근대적인 동물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쨌거나 치악드림랜드와 같이 자격 미달의 동물원이 난립하는 것이 국내 동물원의 현실이지만, 국내에는 동물원만 존재할 뿐 그것을 감독하는 법과 부서는 전무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입법자들에게 동물원 관리감독법 제정을 요청하면 '가두어 전시한다'는 행위 자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원론적인 이해조차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하네요. 조국 교수도 '부산에는 변변한 동물원 하나 없다'라고 말했다지요. 물론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을 수 없고, 그 분이 이 말을 어떠한 맥락에서 한 건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 않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 사회에서 최하층민으로 살고 있는 동물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가두어 전시한다'는 행위를 당연시하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교육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 수준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가 후원하고 있는, 동물원 학대와 동물쇼 반대를 위해 결성된 '동물을 위한 행동'(http://www.actionforanimals.or.kr/)이 동물원 현실을 바꾸기 위해 동물원 관리감독법과 전담 부서의 설립을 청원하기 위해 두 가지 서명 운동을 진행중인데요, 이 단체가 신생 단체이고 회원도 많지 않지만 오랜 경력의 활동가들이 뭉쳐서 만든 것이라 제대로 일해보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중 동물원 현실을 바꾸고 복지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수준을 높이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서명은 동물원 현실을 알리는 보고서 발간과 포럼 개최를 위한 모금서명입니다. 입법을 요청하고 입법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동물원의 실상을 알리는 실제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셔도 되지만, 단순히 서명에 참여만 하셔도 (즉 댓글만 남겨도) 100원이 기부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 서명은 동물원 관리법 제정을 요청하면 "여론 조성이 안되어 힘들다"고 말하는 정부에게 여론이 동물원 관리법 제정을 원한다는 증거로 제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1만 명을 목표로 진행 중인데, 동물의 일인데다가 반려동물도 아닌 동물원 동물이다보니 사람들의 호응이 많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속한 커뮤니티에 홍보하고 있는데 관심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서명 1: 서명으로 기부하기(서명만으로 100원이 기부됩니다)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7417

 

서명 2: 동물원 관리법 제정을 위한 아고라 청원 ("여론 조성이 안되 입법할 수 없다"는 정부에게 제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9347#commentFrame

 
동물 복지에 대한 좋은 생각이나 의견 가지신 분은 부담없이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새로운 한 주 즐겁게 보내세요...

 

좋은 글과 음악에 감동을 느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