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문 님, 레드문 님의 의견은 제 의견과 일치하는 점이 많군요.
저는 원래 안철수 지지자였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측도 (반대하는 것은 전혀 아닌) 비판적으로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왜냐 하면 결국 같은 가치, 목적, 역사 인식, 민족 의식 등을 공유하는 범민주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범민주 세력 중에서도 안철수 세력이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올바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일찌감치 안철수를 미래 한국의 대통령으로 지목했었습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세계 경제 상황, 무서울 정도로 급속한 중국의 문화적/경제적/군사적 팽창 등등은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정말 선견지명 있고, 미래 감각 뛰어나고, 최첨단 과학기술정보에 해박하고, 강력한 화해와 통합적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급요구하도록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단 상태의 대한민국은 투철한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모든 언동/ 행동/정책의 기반으로 깔고 있는 지도자를 급요구하고 있는 역사적 시점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그런 인물로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안철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안철수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국민들의 절대적 지상명령을 따르기 위해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미래를 위해 일단 일보후퇴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분명히 정권교체를 역설했고, 문재인 후보를 민주 세력의 단일 후보로서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백의종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문재인 대 박근혜로 최종 결정된 18대 대선 구도에서,
호남 민주 세력에 몸을 담고 계신 호남 (닝구)분들께서는 위에서 레드문 님께서 말씀하신 호남 닝구로서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가 가장 올바론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희호 여사께서도 “유신”이라든가 ”변절자”라든가 “남북관계 개선” 등등을 거론하시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호소하시고 피력하셨습니다. 여기에서 호남 닝구분들께서 주목하셔야 될 점은 바로 이희호 여사께서 철저한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보여주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웬만한 역사의식 없이는 “유신”이라든가 “변절자”라는 강력한 비판성 발언을 하실 수도 없고, 또 웬만한 민족의식 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간절한 민족화해 희구성 발언을 하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희호 여사의 문재인 후보 강력 지지 표명은 단순히 호남 닝구 진영의 지역논리에 기반한 전략적/선택적 지지를 뛰어넘는, 이땅의 모든 민주 세력의 동지적 신뢰와 운명공동체 의식에서 나온 필연적 지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대국적 자세와 인식을 호남 닝구분들한테서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니 저는 믿습니다. 절대 다수의 호남분들이 이희호 여사와 같은 대국적 자세와 인식 하에서 범민주 진영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시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요컨대 호남 닝구분들께서는 레드문의 말씀처럼 지역생존논리에 따라 문재인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대단히 현명하고 바람직한 선택입니다. 그외의 다른 전략과 선택은 호남의 정치적/경제적 세력 약화를 가져올 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략적 지지와 선택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희호 여사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보다 근본적이고 대국적인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에 뿌리를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살아 있는 역사의식/민족의식에 대해 모든 호남 닝구분들께서 한번쯤은 성찰하신다면, 결코 친노 세력을 견제한다는 논리를 대면서 반역자 집단 박근혜 쪽을 지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호남의 정체성을 스스로 파괴하고 배신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여타의 제3의 선택 또한 호남의 실질적 정치 세력화를 더욱 더 지연시키거나 정체시키면서, 반대로 영남패권은 더욱 강화시키는 거의 백해무익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호남 닝구분들께서는 위 레드문 님처럼 현명한 전략적 선택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위와 같은 “제대로된 닝구전략”을 현명하신 호남 닝구분들께서는 모두 채택하실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