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체계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사회에서 선거때마다 들끓는 SNS열풍은 사실 범사회적 공론화 의제를 생산해오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본인들 노선내에서 신뢰해왔던 유명인사의 몇마디를 전송과 재전송을 반복하여 널리 퍼뜨리는 정도에 국한되죠. 그 유명인사들 역시 자극적이고 유머러스한 단어조합을 통해 일종의 '짧은개념단어' 만들기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물론 젊은이들의 사회참여의식과 관련된 SNS의 오류를 말하기전에 그것이 보유한 장점도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지하철 성폭행영상이 발빠르게 유포되어 용의자가 체포된다거나 생활과 접목된 중요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여 경제적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SNS가 활용되는 주무 분야는 누가 뭐래도 정치일 것 입니다. 그 결과 SNS는 이것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각자의 전문성은 눈에띄게 제고 되 왔으며 적진 혹은 아군의 시선만 이끄는 키워드에만 한정된 채 극렬 네거티브의 본산과도 같은 폐해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짧고 간결한 수 로의 입력제한이 위와같은 해악을 파생시킨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도 있겠으며, 이런 SNS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부분이 내 자신과 사회를 아우를만한 전반적인 체득이나 숙련이 부족한 20대에게 정치적으로 더욱 빠른 규정과 단편적인 확신을 주는 도구가 되왔다고 생각합니다.    

SNS가 한국의 젊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이것이 본격적으로 고착화되기 시작한 3~4년전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 사이에 치뤄졌던 18대 총선이나 2010지방선거 및 각종 재보궐 등등. 소위 '야권'의 승리를 위한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는 확실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거자체에 관심도 없고 참여도 안하다가 투표를 안하면 무개념일 듯한 투표유행의 분위기에 휘말려 선거장으로 추가되던 젊은층의 숫자 비율은 그다지 큰 변동이 없습니다. 안하다가 하게 된 그 젊은이들의 분포는 삼사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겁니다. 

그것이 곧 정책없이 공학적인 구도만 생산하는 정치SNS의 한계입니다. 몇해전부터 타오른 SNS의 투표참여 독려와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야권들이 얼마나 확실하게 자신할만한 많은 압승을 거두어 왔었나요? 없었죠. 오히려 젊은이들이 보기에 조금은 재미없어보이는 선거전인 국회의원 재보궐 같은 무대에서는 그 참여수가 대폭적으로 축소되는 양상도 보여왔습니다. 2012대선에서 젊은 층의 참여가 야권승리의 관건이라는 분석은 확실히 오류가 있고 오히려 부산과 수도권 표심의 향배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란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게 들리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SNS는 한국의 인문,사회정치분야에 평균이상의 시선으로 관심을 가지는 부류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극심히 정치에만 몰두하는 젊은정치폐인을 양산하는데에만 일조하였다고 봅니다. 내용성없이 일종의 상대파 비꼬기 단어만 생산되어 반복시킨 컨텐츠는, 동세대들에게 있어 투표의식의 확장보다는 정치라는 단어자체를 더더욱 정치인들만의 리그로 밀어내는 역효과를 발생시켜왔다고 봅니다.     

사실 위의 두 부류는 실제 보편적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난하게 정치소통을 나누기가 아주 힘든 케이스죠. 오히려 불쾌한 반감만 일으키며 정치는 꼴통들만의 담론 세상이라는 이미지를 확산 시킬 뿐 입니다. 저는 SNS에 몰두하는 위 두 부류가 그 부류중의 주류일 것 이라는 조심스러운 확신을 해보며 젊은이들의 2012대선참여가 열풍에 가까울 것이란 예측은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그들만의 온라인성 멘트에 불과하다는 예측을 해봅니다. 목적없는 유행의 종착역은 결국 또 다른 세계로의 얄팍한 접근 뿐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