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면 날마다 오는 장도 아니고 5년에 한번씩 서는 큰 장인데, 투표결과 예상하는 것 빼놓고 가면 안될 것 같아서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의 예측적중률은 표본오차 40% 수준에 신뢰수준은 플러스마이너스 20% 포인트쯤 될겁니다. ㅎㅎ

암튼 '안정적 우세다', '아니다 이미 판세가 디비졌다' 라며 양 진영이 호들갑들 떨고 있는데요
다른 건 제가 판단할 능력이 안되고 그저 대선 즈음하여 발표된 여러가지 여론조사들을 종합해서 판단해보고자 합니다.

한 2주일 이상 양 진영이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주고받고, 각종 이슈들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그러다보면
양쪽 지지자들은 그게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지지율이 1%만 올라도 환호성을 올리고 1%만 차이가 좁혀져도 이러다 디비지는 건 아니냐며 난리났다고 호들갑들 떱니다.

하지만 대선처럼 전 국민의 민심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사실상 투표일 한달전쯤이나 늦어도 후보등록일 즈음에는 
이미 지지여론이 고착화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박근혜나 문재인의 지지자들이 이탈해서 다른 후보 지지로 옮겨갈 가능성은 더이상 없어진다는 뜻이죠.

후보등록일 이후에 지지율이 변동하는 건 그때까지도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들 중 일부가 새롭게 지지성향을 표현해서 그런 것일뿐
상대방의 지지층을 내 쪽으로 가져오는 것은 정말 상상못할 악재가 상대후보에게 터지지 않는한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11월 23일 안철수가 사퇴하고 나서 총 13개 여론조사 기관들이 일제히 박근혜와 문재인의 지지율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때 발표된 여론조사 수치들을 그냥 단순하게 종합해서 평균을 내보았더니 박근혜 44%, 문재인 42%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어제오늘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역시 동일한 여론조사 기관들이 결과를 쏟아냈습니다.
그걸 또 단순하게 종합해서 평균을 내보았더니 박근혜 46.5%, 문재인 43.5%로 나오더군요.

결국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지고볶으면서 별 희안한 짓거리를 다해내고, 디비졌네, 아니네 하며 서로 악을 써대고 있지만
실상 양쪽 지지층은 그 사이 거의 움직인 게 없고 부동층 중 일부가 박근혜와 문재인으로 알아서 재편한 것밖에는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예상을 깨고 박근혜 쪽으로 부동층이 더 많이 붙어 있는 게 보입니다.

어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들 중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문재인이 0.4% 우세로 승부를 뒤집었다는데 (44.9 : 45.4)
같은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의 11월 25일 발표에서는 문재인이 2% 우세였습니다.(39.2 : 41.2)
48% : 47.5%로 0.5% 차이의 초박빙으로 근접했다는  리얼미터는 11월 24일 발표 때는 문재인이 6% 우세하다고 발표했었죠.(40.6 : 46.6)
같은 기간 미디어리서치는 46.8% : 44.1%에서 47.1% : 43.4%로, 한길리서치는 44% : 40.4%에서 45.4% : 42%로 움직여서
사실상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지지층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리서치뷰도 같은 기간 46.8% : 47%에서 48.5% : 46.9%로 박근혜에게 역전을 허용했구 말이죠.

그런데도 최근 박근혜 지지율은 정체 내지 하락, 문재인 지지율은 급상승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안철수가 지원을 미루고 문재인이 구걸에 매달리던 12월 5일경의 조사에서
문재인 지지층 일부가 부동층으로 돌아서면서 평균적으로 46% : 40% 정도로 지지율 차이가 벌어진 적이 있었던 게 큰 요인이 되겠죠.
 
암튼 결론적으로 말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근혜는 아주 조금씩조금씩 상승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해온 상태이고,
문재인은 한 때 지지층 중 2% 정도가 실망하여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가 투표일을 앞두고 다시 친정집 찾아 돌아왔고,
여기에 무당파 부동층 일부가 가세하면서  다시금 선거 운동 돌입시기인 11월 26일 경의 격차 수준을 회복한 것이
정확한  현재의 판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판세에서 앞으로 별다른 큰 변동 요인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 위에 언급한 여론조사들이 모두 엉터리가 아닌 한 현재 박근혜가 2~3% 우세한 것은 확실하고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세대별 투표율 차이를 가정하면 실제 개표결과로는 6% 이상, 득표수로는 150만표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오늘 이 시점까지의 정확한 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투표일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부동층 10% 중 일부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들은 현 집권세력보다는 정권을 교체해보자는 야권세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고
지금과 같은 박빙의 판세에서 이정희가 완주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기에 그 지지층에서 문재인이 흡수할 표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개표결과로는 3~4%, 득표수로는 70~100만표 사이에서 박근혜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따라서 대략 투표결과는 박근혜 51%, 문재인 48%, 강지원 등 나머지 군소후보 합계 1% 정도로 저는 예상합니다.

아니면 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