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에서 직선제 개헌된 이후 첫 대통령 선거였던 1987년 선거...

그때 백기완 선생이 "독자후보"라는 타이틀로 운동권을 몰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독자후보 "진영" 내에서도 완주해야 된다파와 DJ - YS 둘 중 하나 지지하고 사퇴해야 한다 파로 나뉘었죠.

결론은 YS 지지 표명 후 사퇴...

 

물론 YS 지지 표명은 얼렁뚱땅, 소극적, 간접적 이었던 같은데, YS 지지는 확실했습니다(대학로 유세였던가요?).

그렇다고 그 뒤로 YS 유세에 함께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암튼 엄청 허탈했던 기억... 그 후로 다시는 백기완 선생 나온다는 행사엔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선거 운동 기간이 상당히 추웠죠.

보라매 공원 DJ 유세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모인 사람 숫자도 숫자거니와

사람들 눈이 뭔지 모를 희망으로 가득찼으니까요?

 

그러나 결국은 노태우 당선...............................

어제 안철수 소식을 들으니 바로 그때 일이 떠오르더군요.

그때와 다른 점은 당시 DJ를 대신할만한 호남 후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적극적으로 문재인을 지원하겠다는 것...


호남은 결국 호남의 대표 주자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 같네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은 디리 밀고, 그 다음에 뭔 수를 생각해도 생각해야죠.

강지원 이런 사람 말고, 호남을 대표할(전북과 전남을 다 아우를) 대표 주자군을 육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성, 한구, 준표, 두관, 상수, 태호... 이런 허접, 듣보잡들도 대통령 후보군이다 국회의장감이다 그러는데,

호남에 인물 누구 있나요? 이런 조롱이나 듣고...

 

호남 사람들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권력(여권이든 야권이든)과 적당히 타협 해서 자기 입지를 키우려고나 하지, 호남 사람들의 권익을 정말 대변하며 싸우는 정치인이 없고

그러니 호남 사람들도 대표 주자 정치인을 키우는 데 별 관심도 없고요.

수십 년 동안 눈치 보며 살아남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되어서이겠지만...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