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문재인 지지에서 맘을 접었으니 망정이지 아직도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었다면
정말 쪽팔려서 어디가서 누구 지지한다는 말도 못꺼냈을 것 같은 게 요즘 선거 분위기입니다.
 
조금전 안철수가 자기 사무실에서 회의 열었다는 기사가 긴급속보로 뜨니까(아니 이런 걸 긴급속보라고 올리는 언론은 또 뭔가요),
안철수의 구원등판이 가시화됐다며 문재인 지지자들이 게시판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올려대더군요.

하지만 안철수 측에선 단순히 차 한잔 마시고 방담을 나눈 좌담회였다며 별 의미 두지 말라고 발표.
기자들과 문재인 지지자들은 또 이 말 가지고 이런 해석, 저런 해석 하느라 난리들.

진짜 '얘네들 왜 이러는 걸까요??'

선거를 2주 남겨 두고도 여전히 장외의 안철수 입만 바라보면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기호 2번 후보를 보니
이대로 가다간 지난 2007년의 560만표 패배보다도 더 처절하고 비참한 선거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갈수록 높아져갑니다.

2007년 선거의 정동영도 이렇게까지 존재감없는 후보는 아니었죠.
비록 지지율 격차가 넘사벽으로 벌어져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며 이명박과 각을 세워 싸워왔는데,
이건 자기들 입으로는 맨날 여론조사가 엉터리라서 실제론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큰소리 뻥뻥치면서도
정작 안철수 만나서 사진 한방 찍으려고 계획된 유세일정마저 팽개쳐버리고
그분이 오늘도 중요한 계시 하나 내려주지 않을까 목빼놓고 있는 모습을 보니 
57년 정통야당 민주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사흘굶은 강아지마냥 처량한 신세가 되었는지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제 문재인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고 봅니다.
후보 자체가 아무런 경쟁력도 특징도, 장점도  없고, 본인 스스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음을 만방에 입증하고 다녔기 때문에
오늘 저녁 토론에서 박근혜가 방송사고급 실수를 하든 말든, 안철수가 광화문에서 문재인과 말춤을 추든 말든,
그의 추락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강한 추세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철수의 지지선언과 지원활동 참가 등으로 인해 박근혜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으리라는 예측을 잠깐 했었지만
어제 안철수의 해단식 이후 보여준 민주당의 행보를 보니 그건 저의 엄청난 착각이었고
최소한 8% 이상의 격차, 즉 200만표 이상의 대패가 현재로선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는 워낙 불리한 환경이었다는 궁색한 변명이라도 내세울 수 있지만
정권교체 지지자가 55%에 달한다는 이 유리한 환경 속에서도 200만표 이상으로 대패한다면 
정말 혀빼물고 접시물에 코박아도 시원찮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