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미국에서의 여론조사도 뭐 틀리드라 뭐라카면서 주변부의 소음 같은 뉴스를 진짜 미국 소식인양 양념을 치시던데, 실제로 미국 여론조사는 그런데로 신뢰할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미국의 대선은 전혀 '선거'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만큼은요.

양당제가 확립된 체제아래서의 선거는 '자기편'의 표가 얼마나 뭉치느냐에 그 결과가 나온다고 나는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두번의 대선, 오바마가 이길 수 있었던 동력은 민주당 지지세력이 확실하게 뭉쳐서 투표장에 나왔기 때문이지, 공화당이나 이도저도 아닌 무관심층을 교화 계몽해서 지지자로 끌어들인 결과는 아니라는게 내 생각입니다.


 

롬니의 경우, (그가 무슨 티파티의 우두머리 즉 극우파의 대표인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하시는 분을 이동네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겉으로 들어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종교 문제가 공화당내 정통기독교주의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에서 멀어지게 한 역할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전에 몇몇 한인들과 아주 잠시 잠깐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독실한 기독교이신 한 분은 몰몬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고개를 젓더군요.


 

대한민국의 경우, 여론조사의 결과를 일반 국민들이 돋보기를 들여다 대고 미적분을 해서 그 의미를 도출해야 하는 지경에 까지 와 있는거 같은데, 나는 이렇게 된 시작이 한국사회연구소인가 뭔가 하는 집단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부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비 여론조사기관들은 처음에는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다가 어느 순간, 방향이 달라질 만큼만 약간의 보정을 거친 결과를 발표하는 숫법을 씁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항상 다르기 때문에 신문 방송에서 보도가 되고 이 보도가 역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거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언론의 한편에서 각광을 받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Nate Silver 라는 수학자 입니다. 그의 대선 결과 예측이 각 주별로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이 두번째라더군요. 여론조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Nate Silver 가 어떤 방법으로 여론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계산했는지 상당히 궁금할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와 같이 여론 조사가 정략에 의한 '여론조작'으로 지속된다면 머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도 곧 Nate Silver 같은 사람이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냥 또 심심해서~

 

스틸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