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에 잊을 만하면 머리를 디미는 사람이 하나 있죠. 그런데 하는 짓을 지켜보니 그가 변듣보 아류짓을 하고 있네요. 아마 그는 어린 나이에 나름대로 좀 뜨게 된 변듣보를 롤모델로 여기며 열심히 글을 쓰는 거 같아요.


변희재는 한 때 촉망 받는 젊은 논객이었습니다. 동프라이즈에서 제법 글빨 있다는 소리를 듣는 스타덤에 속했었죠. 그런데 그가 언제부턴가 망가지기 시작했죠. 재주는 있는데 깨달음이나 성숙함이 없었던 탓이겠죠.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출세하면 망가진다고 했지요. 잘 나가던 그가 언제 부터인가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죠. 그러더니 결국 한나라당과 수구들의 선전대로 전락하더군요, 한 번 저렇게 망가지면 이제는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습니다.


변희재가 논쟁에서 왜 진중권에게 깨지는 줄 아시나요? 논리가 딸려서? 말빨이 약해서? 팩트에 약해서? 그런 거 보다는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걸 결핍했기 때문입니다.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그게 뭐냐고요? 바로 스탠스입니다. 논쟁에서 잘 못된 스탠스에 서는 순간 이미 지는 길로 들어서는 겁니다. 말빨과 임기응변, 궤변으로 잠시 이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잠시고, 제대로 된 논객만나면 밑천 다 드러나며 쪽팔리며 쫓겨납니다. 아무리 논리가 좋고 말빨이 있어도 잘 못된 쪽을 옹호하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알기 쉽게 얘기하면, 수학문제 푸는데 틀린 답을 아무리 현란한 말주변으로 주장해도 정답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다는 얘깁니다. 또한 불의를 아무리 침 튀기며 주장해도 정의를 말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근데 그 변듣보 아류도 그 길을 가고 있네요. 그의 닉네임이 예전 동프에서 쓰던 닉이라면 그도 한 때는 나름대로 글 좀 쓴다던 논객이었을 겁니다. 근데 그는 남프로 갔고 얼마전에 아크로에 다시 나타났는데, 한참 망가지고 있더군요. 남프란 곳에서 망가진 걸까요? 그리고 요즘 보니 완전히 망가져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빨고 있더라고요. 잘 못된 길로 들어 갔으니 이제 그도 변듣보 아류로 도태하고 말겠죠. 


그가 박근혜를 지지하는 논리를 둘로 요약하면,


1. 박근혜는 박정희가 아니므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


2. 박근혜는 사라진 19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고, 한나라당을 두 번이나 구했으니 대단하고 대통령이 될 만하다.


그러면 제가 하나씩 반박해보겠습니다.


1. 박근혜가 박정희가 아니란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죠. 그러나 박근혜는 박정희의 악정을 비판한 적이 없고 유신 때 영부인 행세하며 유신정권을 옹호했죠. 그리고 지금은 박정희의 군사반란, 인혁당 학살, 등 악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조차 박정희의 악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그녀는 옹호합니다. 그녀가 박정희와 다른 게 뭐 있습니까? 그리고 그녀는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박근혜가 평범한 사람 딸이었으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정수장학회 등 장물이 없었다면 평범한 노처녀로 밥이나 제대로 먹고 다닐지 모르겠네요.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받는 프리미엄은 당연하고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은 안 된다고요? 그게 연좌제라고요? 박근혜가 박정희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면 불이익을 받으면 억울하죠. 그러나 박근혜는 박정희와 똑 같은 생각을 가진 분신입니다. 나는 친일파 후손들을 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친일행위를 두둔하면 비난합니다. 그 비난은 연좌제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2. 박근혜가 19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고요? 마사지 걸들도 봉사료 운운하니 그가 말하는 봉사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박근혜는 최태민에게 붙어서 그의 들러리를 섰을 뿐입니다. 박근혜의 봉사로 혜택을 받았다는 사람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최태민이 봉사활동을 했다고 주장한다면 인식의 차이가 있으니 더 이상 토론이 안 되겠죠. 그녀가 한 구국봉사단인지 뭔가도 자신을 위한 정치행위 내지는 사회활동으로서 박정희가 생각했던 수구군국주의 정신을 퍼뜨리는 단체였죠. 테레사 수녀 급의 봉사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박근혜가 한나라당을 구했는지 아닌지는 증명이 가능한 사안이 아닙니다. 설사 매국노집단 한나라당을 구했다면 양심 있는 국민들에게는 몹쓸 짓을 한 거죠. 그리고 정당이란 게 한 사람 때문에 망할게 구해지나요? 아마도 묻지마 판단을 하는 경상도 사람들이 지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망할까봐 영남패권의 성골출신인 박근혜를 중심으로 뭉친 거뿐이겠죠. 그건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불행한 몹쓸 짓이죠. 그런데 그게 대통령 자격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어떤 조폭두목이 망해가는 조폭조직을 재건하면 대통령 자격이 되는 건가요? 조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대한민국은 조폭조직도 아니고 경상도 패권주의의 숙주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걸 칭찬해야죠? 왜놈에게 먹힐 뻔한 나라를 구했다면 모르지만, 없어졌으면 좋을 조직을 구한 게 일반 국민에게 무슨 잘 한 짓이라고, 그런 경력을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의 덕목으로 칭송하는지, 변듣보 아류는 망가져도 한참 망가졌다는 얘깁니다.


망가진 논객하고는 유익하지 못한 논쟁으로 시간 낭비하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