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평소에 오타, 비문을 자주 쓰는 제가 문법을 논할 자격이 되느냐는... 차치하고... ^^)


 

1) 우선, 품사에서 주격조사와 보조사 사용 시 차이에 주목해야겠죠.( 1)항은 문법책에 나온 설명-기억에 의존하여 쓴 것)


 

주격조사 '이/가'와 보조사 '은/는'의 차이점은 '이/가'가 일반적 진술에 사용하고 '은/는'은 대조적 진술에 사용되기 때문이죠.


영어로 이야기하자면 '이/가'는 a(a certain)이고 '은/는'은 the입니다. 따라서 은/는'은 '(뭐지? 윽 갑자기 용어가... 한술적 표현?? 한정적 표현?? 하여간)


 

A) 철수가 대선 후보 사퇴했다.
B) 철수는 대선 후보 사퇴했다.


 


이 뒤에 이어지는 문장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이죠.



 

C)그래서 박근혜가 당선되었다
D)그러나 문재인은 낙선했다.

(C,D : 아크로에 의외로 저열한 이데올로거가 많아서리... 박근혜 당선되라고 기원하는거 아님. 나는 이제 누가대통령이 되던 관심없음)


 

A-C의 연결 : 철수가 대선 후보 사퇴했다. 그래서 박근혜가 당선되었다.
A-D의 연결 : 철수가 대선 후보 사퇴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낙선했다.


 


B-C의 연결 : 철수는 대선 후보 사퇴했다. 그래서 박근혜가 당선되었다.
B-D의 연결 : 철수는 대선 후보 사퇴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낙선했다.


 


어감이 좀 다르죠? 뭐,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끼리야 다 뜻이 통하지마 말이죠. 한 여론조사에서 보니 뉴스에서 우리말의 뜻을 정확히 모르는 단어가 40%가량 되는데도 우리는 뉴스를 시청하면서도 국어사전 차지 않지요. 영어 히어링 방법 중에서도 이런 원리에 착안, 단어 아는 개수를 늘리려는 노력보다 '감'을 먼저 터득하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 것과 같지요.


 


그런데 위의 네가지 중 정확한 표현은 A-C와 A-D는 뜻이 불명확하죠. 영어의 the ~ the other와 the ~ the another의 차이이죠. 뭐, 이런거예요.
 

 


가) 철수가 왔어요. --> 동반인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음. 철수 혼자만 왔거나 동반자가 있는 중에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또는 아는 사람)은 철수였음

나) 철수는 왔어요. --> (최소한)여러 기다리는 사람 중에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


 


2) 같은 원리로 minue622님이 거론하신 예에서  '은/는'은 위에서처럼 한정적 표현으로


A : 안철수 선생님은 건강하신가요.
B : 제가 지난 주에 뵈었을 (때 / 때는) 아주 건강해 보이시던데요.


이 문제에서 답은 '때'가 아니라 '때는'이라고 나온다.  '때는'이 아니라 단순히 '때'라고 하면 어색한 문장이 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우선, 엄격히 말해 위의 질문은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안철수(선생님 호칭, 이하 생략)가 건강이 오락가락하는 나이도 아니고 또한 건강을 염려할 정도로 허약한 체질이 아니다. 따라서, 질문 자체에는 '안철수'라는 사람이 평소에도 신경쓸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선, 질문자는 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물론, 안철수가 유명인이니까 이름은 알겠지만 안철수를 방문한 사람에게 질문하는데 첫 질문이 '건강 여부'인가? 물론, 우리 말 처음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 중에 '안녕하세요?'가 있지만 이건 '밤새 안녕하세요?'라는 질문의 축약형으로 평소의 관심사인 '건강'과는 다른 외침과 정변이 잦았던 우리 역사에서 '밤 동안'에 불귀의 객이 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온 질문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 물어볼 질문은 아니다.

 


따라서, 질문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


A : 안철수 선생님은 안녕하신가요?


만일, A가 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minue622님이 인용하신'A : 안철수 선생님은 건강하신가요. '라는 질문은 유효하고 이 경우  '(지인에 의한-영어의 the의 사용 용법과 같은-한정적 표현'이므로 B의 답은 역시 '한정적 표현'으로 받아야 하므로 '는'은 붙여야 맞습니다.

 

 

3) 이런 점에서 한국어 문법론의 현 상태는 '비참'하다고 할 수 있다..라는 표현에 대하여

 


이 부분은 글쎄? 나는 국수주의자나 애국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말이 아름답다... 또는 한글이 가장 우수하다...는 발언에는 우습게 생각하지만(사실, 문화 자체를 놓고 편리성의 다소를 따질 수는 있지만 우월을 규정 짓는 것은 파쇼적 행위이죠. 예로, 백인의 문화가 흑인의 문화보다는 편리하지만 우월하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애들이 의식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걔들은 자신들을 동양 속의 유럽국가라고 생각해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 역사를 고대-중세-근대-혀대로 끼워맞추고 우리 역사도 그렇게 맞춘 것이 걔들이죠. 참조로.... 이순신을 영웅으로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일본 애들로 식민지 사관의 절정이죠.)

 

이건 '형용사 위주인 우리말로 된 문학은 동사가 위주인 서양언어로 표현하기 힘들고 그래서 언어의 차이 때문에 한국 문학은 절대 노벨상을 탈 수 없다....'라는 자조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물론, 절대적으로야 한국어 문법의 연구가 서양의 문법 자체에 비하여 연구가 적은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언어 표현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요? 즉, 우리말과 서양 언어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것을 '어쩔 수 없이'(뭐, 국어 연구가 일천하기도 하고 또 국제 표준에 맞추어야지만 살아남기 위해) 서양 문법의 틀에 맞추어 우리말을 해석했기 때문에 문법 상으로 설명안되 예외 사항이 많아진 것은 아닐까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