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아쉬운 대목이 있지만,
저한테는 누가 2등을 하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거든요.
단일화가 안돼서 3자가 완주할 경우에도 2등이 3등과 얼마나 차이가 날거냐?


문재인이 절대로 완주해야 되는 이유도 최소한 2등은 꼭 해야 되기 때문이고요.
 

일단 문재인/민통당이 최소한 2등은 확보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처럼 보이는데...
문제는 안철수가 기권을 해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가 3등을 한 게 아니고 기권을 해서 3등인지 몇등인지 알 수가 없다는 거.


또하나는 안철수가 과연 문재인/민통당을 적극 지지할 것이냐.
그럴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만약 안철수가 민통당 선대위에서 일한다면 상황 끝이지요.)
양측의 지지자들이 일부 겹치기도 하지만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그동안 드러났고요.
 

안철수와 그 지지자들의 도움 없이 문재인/민통당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이거야말로 문재인/민통당의 성공이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그들에게만...
 

하지만 문재인이 제법 큰 표 차이로 떨어진다면...
안철수가 뒤흔들어왔던 상황이 먼저 야권에서 시작돼서 계속될 것입니다.
안철수가 앞으로 계속 "그 길을 가겠다"는 발언이 의미심장했습니다.
설령 안철수가 정계 은퇴를 한다 하더라도 제2의, 제3의 안철수가 나오게 되겠지요.


저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현재의 정치 지형이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정치 지형이 열릴지 모르겠다고
내심 기대했으나, 이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그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씨가 완전히 꺼져버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간이 좀더 걸리긴 하겠죠... 뭐 김대중 같은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저는 박근혜 리더쉽 굉장히 불안하게 봅니다.
이미 여러번 드러난 바와 같이...


현재 한국 경제나 국제적인 경제 환경이
차기 정권에 그리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닌데,
박근혜 정도의 리더쉽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박정희 딸이라고 박정희 리더쉽이 유전될리도 없고요.
뭐만 여성이든 아니든 "여성 리더쉽"으로 해결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이미 MB와의 "거래"도 어느 정도 완결된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찍지 말어라 이런 얘긴 절대 아니고요.
다만, 박근혜 정권에서 야권에 다시 좋은 챤스가 온다는 것이고요.
그때를 생각하고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안철수의 기권 전략은 나름 의미가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앞으로 지켜보면 알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