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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Obama is more than Bush with a human face (By Slavoj Žižek)

왜 오바마는 인간의 얼굴을 한 부시 이상인가? (슬라보예 지젝)

 

Ground-floor thinking can give Obama lift-off. His reforms have already touched a nerve at the core of the

US ideological edifice

 

지면층 사유는 오바마를 날아오르게 할 수 있다그의 개혁은 이미 미국의 이데올로기 체계의 핵심에 자리한 신경중추를

건드렸다

 

출처: The Guardian / 2012년 11월 13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2/nov/13/obama-ground-floor-thinking

 

 

How did Barack Obama win re-election? The philosopher Jean-Claude Milner recently proposed the notion of the

"stabilising class": not the old ruling class, but all who are committed to the stability and continuity of the existing

social, economic and political order – the class of those who, even when they call for a change, do so to ensure

that nothing really will change. The key to electoral success in today's developed states is winning over this class.

Far from being perceived as a radical transformer, Obama won them over, and that's why he was re-elected. The

majority who voted for him were put off by the radical changes advocated by the Republican market and religious

fundamentalists.

 

버락 오바마는 어떻게 재선에 성공했을까철학자 쟝-클로드 밀너는 최근 안정화 계급” 이라는 견해를 제기했다

지배계급이 아니라 현존하는 사회적경제적 및 정치적 질서의 안정과 지속에 힘쓰는 모든 이들 변화를 요구할 때조차도

실제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는 계급오늘날 선진국들에서

선거 성공의 열쇠는 이 계급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급진적 변혁가로 보이기는커녕오바마는 그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는데그것이 그가 다시 선출된 이유이다그에게 표를 주었던 다수는 공화당의 시장 및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옹호하는 

급진적 변화들에 아무런 흥미도 없었던 것이다.

 

But long term, is this enough? In his Notes Towards a Definition of Culture, the great British conservative T. S.

Eliot remarked that there are moments when the only choice is between heresy and non-belief, when the only way

to keep a religion alive is to perform a sectarian split from its corpse. Something like this is needed to break out of

the debilitating crisis of western societies – here Obama clearly did not deliver. Many disappointed by his presidency

held against him precisely the fact that the core of his much-publicised "hope" proved to be that the system can

survive with modest changes.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으로 충분한가자신의 노트 <문화의 정의를 향하여>에서 위대한 영국 보수주의자 T. S.

엘리어트는 유일한 선택이 이단과 비신앙 사이에 있을 때종교를 살아있게 할 유일한 방도가 그것의 시체로부터 하나의

종파주의적 분리를 수행하는 것인 때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서구 사회들의 황폐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어떤 것이 필요하다 현재 오바마는 분명 그 어떤 것을 내놓지 않았다그의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실망한 많은 이들은

그에 맞서 그가 엄청 선전했던 희망의 핵심은 체제가 소소한 변화들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임이 증명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했다.

 

So should we write Obama off? Is he nothing more than Bush with a human face? There are signs which point

beyond this pessimistic vision. Although his healthcare reforms were mired in so many compromises they

amounted to almost nothing, the debate triggered was of huge importance. A great art of politics is to insist on a

particular demand that, while thoroughly realist, feasible and legitimate, disturbs the core of the hegemonic ideology.

The healthcare reforms were a step in this direction – how else to explain the panic and fury they triggered in the

Republican camp? They touched a nerve at the core of America's ideological edifice: freedom of choice.

 

그렇다면 우리는 오바마를 내쳐야 하는가그는 인간의 얼굴을 한 부시에 불과한가비관적 전망 너머를 가리키는 신호들이

있다비록 그의 의료보험제도 개혁은 결국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을 정도로 많은 절충들로 인해 수렁에 빠졌지만 그

사이에 촉발된 논쟁은 막대한 중요성을 갖는다특히나 훌륭한 정치 기술들 중 하나는 속속들이 현실주의적이고 실행가능하며   

정당하지만 헤게모니적 이데올로기의 핵심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특정한 요구에 집중하는 것이다 의료보험제도 개혁은

이 방향으로 내딛은 한 걸음이었다 달리 어떻게 그것이 공화당 진영에 촉발했던 당황과 격분을 설명할 수 있을까그것은

"선택의 자유"라는, 미국의 이데올로기 체계의 핵심에 자리한 신경중추를 건드렸다.

 

Obama's healthcare reforms effectively deliver a large part of the population from the dubious "freedom" to worry

about who will cover their illnesses. Being able to take basic healthcare for granted, to count on it like one counts

on water or electricity without worrying about choosing the supplier, means people simply gain more time and

energy to dedicate their lives to other things. The lesson to be learned is that freedom of choice only functions if a

complex network of legal, educational, ethical, economic and other conditions is present as the invisible background

to the exercise of our freedom. This is why, as a counter to the ideology of choice, countries like Norway should be

held up as models: although all the main agents respect a basic social agreement and large social projects are

enacted in a spirit of solidarity, social productivity and dynamism are at extraordinary levels, contradicting the

common wisdom that such a society should be stagnating.

 

오바마의 의료보험제도 개혁은 실질적으로 인구의 상당 부분을 누가 그들의 질병 치료비를 부담할지 걱정할 미심쩍은

자유로부터 구해낸다기본적 의료보험제도를 당연시할 수 있다는 것공급자를 선택하는 것에 관해 걱정함 없이 물이나

전기에 의지하듯이 그것에 의지한다는 것은 단적으로 사람들이 건강 외의 것들에 신경을 쓰는데 필요한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배워야할 교훈은 선택의 자유는 법적교육적윤리적경제적 및 다른 조건들의 복잡한

그물망이 우리의 자유의 행사의 비가시적 배경으로 현존해 있어야만 기능한다는 것이다이것이 선택 이데올로기에 대한

하나의 반박으로서 노르웨이 같은 나라들을 모델들로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모든 주요 행위자들이 기본적인 사회적 협정을

존중하고 거대 사회적 기획들이 연대 정신이 가득한 가운데 실행되지만 사회적 생산성과 역동성의 수준은그러한 사회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세간의 지혜를 무색하게 하면서대단히 높다.

 

In Europe, the ground floor of a building is counted as zero, so the floor above it is the first floor, while in the US,

the first floor is on street level. This trivial difference indicates a profound ideological gap: Europeans are aware

that, before counting starts – before decisions or choices are made – there has to be a ground of tradition, a zero

level that is always already given and, as such, cannot be counted. While the US, a land with no proper historical

tradition, presumes that one can begin directly with self-legislated freedom – the past is erased. What the US has to

learn to take into account is the foundation of the "freedom to choose".

 

유럽에서 건물의 지면층은 영으로 셈되며따라서 그 위층이 1층이다반면 미국에서 1층은 길거리와 같은 높이에 있는

층이다이 사소한 차이는 큰 이데올로기적 간격을 가리킨다유럽인들은 층을 세기 전에 결정이나 선택을 행하기 전에 -

전통이라는 지반이언제나 이미 주어져 있으며 그 자체는 결코 셀 수 없는 영의 수준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면 미국은아무런 고유한 역사적 전통도 갖고 있지 못한 나라는자기-입법된 자유를 갖고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는 삭제된다미국은 선택할 자유의 기반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배워야 한다.

 

Obama is often accused of dividing the American people instead of bringing them together to find bipartisan

solutions – but what if this is what is good about him? In situations of crisis, a division is urgently needed between

those who want to drag on within old parameters and those who are aware of necessary change. Such a division,

not opportunistic compromises, is the only path to true unity. When Margaret Thatcher was asked about her

greatest achievement, she promptly answered: "New Labour." And she was right: her triumph was that even her

political enemies adopted her basic economic policies. True victory over your enemy occurs when they start to

use your language, so that your ideas form the foundation of the entire field. Today, when neoliberal hegemony is

clearly falling apart, the only solution is to repeat Thatcher's gesture in the opposite direction.

 

오바마는 초당파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신 미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종종 받는다 -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그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위기상황에서는 낡은 변수들 내에서 질질 끌려는

이들과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있는 이들을 분리시키는 것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기회주의적 타협이 아니라 그러한 분리가

참된 통일을 향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이다마가렛 대처가 그녀의 가장 큰 업적에 관해 질문 받았을 때그녀는 즉각

신노동[]”이라고 답했다그리고 그녀는 옳았다그녀의 승리는 그녀의 정치적 적들조차도 그녀의 기본적 경제정책들을

채택했다는 것이다당신의 적들에 대한 참된 승리는 그들이 당신의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그래서 당신의 아이디어들이

전체 장의 기반을 형성할 때 일어난다오늘날신자유주의 헤게모니가 분명히 산산조각 나고 있을 때유일한 해결책은 반대

방향에서 대처의 제스처를 반복하는 것이다.

 

Yurodivy is the Russian Orthodox version of the holy fool who feigns insanity so he can deliver a message so

dangerous for those in power that, if stated directly, it would cause a brutal reaction. Do Donald Trump's

post-election tweets not sound precisely like a holy fool's ramblings? "Let's fight like hell and stop this great and

disgusting injustice! This election is a total sham and a travesty. We are not a democracy! We can't let this

happen. We should march on Washington and stop this travesty. We should have a revolution in this country!"

 

유로지비는 직설적으로 진술된다면 험악한 반응을 야기할 위험한 메시지를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채 하는 성스러운 바보의 러시아 정통 버전이다. 도날드 트럼프의 선거후 트윗들은 정확히 성스러운 바보의 종작없는

말들처럼 들리지 않는가? “필사적으로 싸워 이 막대하고 구역질나는 부정의를 중단시킵시다이 선거는 순전한 협잡이고

희화화입니다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우리는 워싱턴으로 행진해서 이

희화화를 중단시켜야 합니다우리는 이 나라에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Although Trump is in no way a radical leftist, it is easy to discern in his tweets the doubt about "bourgeois

formal democracy" usually attributed to the radical left: superficial freedoms mask the power of elites that enforce

their will through media control and manipulations. There is a grain of truth in this – our democracy effectively

has to be reinvented. Every opening should be exploited to bring us closer to this goal, even the tiny cracks through

which some light shone in Obama's first term. Our task in his second term is to maintain constant pressure to widen

these cracks.

 

비록 트럼프가 결코 급진 좌파는 아닐지라도그의 트윗들에서 피상적 자유들이 매체 통제와 조작들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하는 엘리트들의 권력을 은폐한다는통상 급진 좌파에 귀속되는 부르주아적 형식적 민주주의에 관한 의심을 식별하기는

쉽다이 의심에는 일말의 진리가 들어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효과적으로 재창안되어야 한다이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모든 돌파구들이 이용되어야 한다오바마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약간의 빛이 비춰 들어온 작은 틈들조차도 이용되어야 한다.

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우리의 과제는 이 틈들이 넓어지도록 항구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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