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DO 문화'와 'DO NOT 문화'라는 용어는 한그루 사전에만 나오는 용어이다.


젊은 시절, 싱가폴에 갔다가 미국에 갔을 때 두 나라에서 체험한,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는 상이한 그 문화적 충격을 반추하면서 만든 단어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DO 문화"    : '해도 되'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해서는 안되는 문화


"DO NOT 문화" : '하지말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무엇이든 해도 상관없는 문화.



원래는 위에 설명한 것과는 반대로 'DO 문화'와 'DO NOT 문화'를 정의했는데 내 블로그에서 어느 분인가 '뜻이 바뀌었다'라는 타당한 지적을 받고 나서 위에 설명한 것대로 고쳐 정의를 내렸다.



한국은 'DO 문화'............ 그리고 미국인 'DO NOT 문화'....... 싱가폴은 내국인은 'DO 문화' 그리고 외국인은 'DO NOT 문화'




문화라는 것이 워낙 복잡미묘하고 다양해서 이렇게 몇 단어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내가 겪었던 문화적 충격을 이 표현만큼이나 더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없으리라.




그리고 한국의 작금의 혼란상은 아마도............ 'DO 문화'에서 'DO NOT 문화'로 변천하면서(나는 진화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문화가 편리성의 다소는 있을지언정 문화상의 우위를 언급하는 것은 다분히 파쇼적인 생각이니까) 생기는 현상이리라. 뭐, 문화현상을 분석하는데는 전혀 전문적 식견이 없지만 서태지가 DO 문화에서 DO NOT 문화로의 전이를 시작했다면 그 본격적인 상태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면 너무 비전문적인 식견일까?




어쨌든 이런 전이현상에 대하여 어느 직원이 불평한 것에 대하여 고스란히 남아있다.



"우리 사장님은요.... 참 재미있는 분이예요.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미국식 경영,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한국식 경영"



그러니까 '야근비 같은거 아낄려고 할 때'는 한국식 경영을 적용하고 근무시간 등에 집중하지 않으면 '미국식 경영'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언론 매체에서 진영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주장하고'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후진국의 사례를 들어 주장하는 것'이 관행이니 말이다.




각설하고,



문득, 아크로가 'DO 문화'인지 'DO NOT 문화'인지 궁금증을 떠올린 것은 지난 주말까지 운영진에서 홍X관련 발언을 금지했는데 이미 주말은 지났다는 것이다. 뭐, 바쁜 시간 쪼개서 운영을 하는 형편이니 'Just in Time'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 또한 그 금지 사항은 별도의 운영진 판단이 있을 때까지는 지켜져야 한다......는 판단인데 그런 판단과는 달리 '순수한 궁금증' 때문이다.



만일, 지금 홍X 이야기를 꺼낸다면 무사할(?) DO NOT 문화가 아크로의 대세일까? 아니면 '규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DO 문화가 아크로의 대세일까? 뭐, 운영진의 결정을 존중하고 또한 리스크까지 떠앉으면서 '문화적 실험'을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좀 궁금하기는 하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