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002년도 여론조사 그래프입니다. 선관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몽준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만 발췌 그래프로 작성했습니다.

2002년 여론조사.gif


1. 후보 단일화 시너지가 2002년에도 마이너스, 2012년도 마이너스입니다.


 

상기 그래프에서 보면 10월 8일 노무현 후보과 정몽준 후보의 각각의 지지율의 합보다 단일화 직후인 11월 26일 노무현 단일 후보의 지지율의 합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16.8% + 22.4% = 39.2% < 42.2%). 오차범위를 고려하다면(당시 오차범위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2012년 대선 여론조사의 오차를 여론조사 기관에 관계없이 통상적으로 ±2.5%로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당시에도 같다고 가정한 상태입니다.) 약간의 마이너스, 즉 지지자 이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두 후보 각각의 지지율을 한 후보가 거의 100% 흡수했다고 볼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뭐, 원래 시너지라는게 A + B --> A + B +알파인데 알파가 0 이상일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정의되어 있으므로 그렇게 표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바로 이회창의 지지율입니다. 이회창의 지지율은 당시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분을 겪던 11월 6일에 (가정)오차지지율을 턱걸이하는 지지율 상승을 보입니다. 5% 상승이고 그 지지율은 대선 투표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따라서 제로섬 게임인 선거 특성 상 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는 플러스이지만 이회창의 지지율 등락을 고려해본다면 마이너스입니다. 물론, 선거는 '1등만 뽑는 것'이니 결국 후보 단일화로 당시 여권 후보인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만 수치 상으로는 그렇습니다. (뭉치면 뭉치고.... 흩어지면 흩어진다.....라는 속설이 증명이 되는 것이죠)


 

 

 

반면에 2012년 대선에서는 야권 단일화 대상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시너지 효과는 마이너스로 나타납니다. 아래는 2012년 11월 6일자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발표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표입니다.(조사기관:리얼미터, 오차율:±2.5%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2012년 여론조사-후보지지도.gif

 


2012년 여론조사-후보지지도-문재인.gif



2012년 여론조사-후보지지도-안철수.gif



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문재인 후보 및 안철수 후보의 각각의 지지율의 합보다 야권단일 후보가 어느 쪽이 되던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적습니다.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되었을 때에는 오차 범위 이내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뒤지고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었을 때는 오차범위 밖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앞섭니다.  실지 수치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는 여론조사 기관에 관계없이 공통적이 현상으로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는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를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일화 후보의 경쟁 상대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오차 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되었을 때는 3% 내외 지지율 상승,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었을 때는 1% 상승(11월 6일 기준)되는 것으로 미루어 실제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때는 상기에 설명하였듯 2002년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 되었을 때  5% 정도의 상승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때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올라가서 50%대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여론 조사 분석 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을 때' 승산이 있으며 그래서 야권 단일화로는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려도 될까요?


 


 

저는 그 반대로 봅니다. 물론, 저는 안철수 후보 지지를 표방해왔고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는 고려 대상에서 젖혀 놓은 상태지만(차라리 허경영에게 투표하겠습니다^^) 선거결과만 분석하면 실제 본선 경쟁은 문재인 후보가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그 경우에도 문재인 필패 상황이지만 최소한 분석 결과를 진영논리 없이 가능한 한 '설득력 있는 분석'을 위하여 그리고 또한 당연히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악용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미리 짚어본다는 의미에서 분석 결과를 그대로 적습니다.




 


2. 호남은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얼마나 지지를 보낼까?

2002년 대선 당시 호남의 투표율은 70%대였습니다. 물론, 득표율로 치면 노무현 후보가 90% 이상의 몰표를 받았습니다만 전체 호남 유권자 주에 실제 투표율은 70%대에 머물렀고 오히려 '정권을 한번 빼앗긴' 영남, 특히 TK의 투표율이 호남의 투표율을 웃돌았습니다. 물론, (이미 분석한 것과 같이) 놀랄만할 정도로 영호남의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 차이가 5% 미만이었고 당시의 투표율도 그랬습니다만 과거 선거들에 비하여 호남지방의 투표율이 영남지방의 투표율을 밑돌았습니다.(이 부분은 한번 작성한 것을 기억에 의존해 기술하는 것으로 실제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뭉치면 뭉치고 흩어지면 흩어진다...는 속설이 역대 선거에서 약속이나 한듯 재현된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몰표에 가깝지만 투표율이 70%대였다는 의미는 호남의 노무현 당시 후보의 지지 충성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첨부합니다.


2012년 대선 예상득표율과 실제 득표율 결과.gif

상기 분석에서 보듯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예상득표율과 실제 득표수의 차이에 있어서 노무현 당선자의 차이가 이회창 낙선자보다 훨씬 크게 차이가 납니다. 즉, 표 충성도에서 이회창 낙선자가 노무현 당선자를 훨씬 앞섰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현상이 다시 발생한다면 선거 결과는 불을 보듯 '박근혜 당선자'라는 문구를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접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재현이 될까요? 이 현상 재현 여부는 우선 호남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안철수 후보 및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의 '체감온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론조사 상의 예상득표율과 실제 득표율 차이의 대소는 2012년에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분석 결과입니다.


 

그 분석 결과는 바로 야권성향(즉, 반 한나라당 성향)이라는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입니다. 2002년 당시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50%를 겨우 웃돌았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에는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40%대를 겨우 넘어 정동영 당시 민주당 후보가 역대 대선 사상 최다 득표차로 패배하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역대 대선 사상 최저 투표율ㅇ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여론조사 기관들에서 공통적으로 내놓는 분석이 투표율 5%가 높아지면 '(단일화 상황에서)문재인은 몰라도 안철수는 필승'이라고 하는데 맞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현재 문재인 후보는 물론 안철수 후보 역시 이 20대가 투표장에 갈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나마 '새정치'에 기대를 많이 했던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비록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투표에 참석할지도 미지수인 상태에서 후보단일화가 되는 경우에는 설사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어도 투표에 참석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런 판단은 위에서 분석한 것처럼 야권 단일화 성사 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물론, 뭉치면 뭉치는 속설에 의하여 꼭 20대의 이탈이 아니더라도 관망세의 중장년층이 투표 의사를 표명한 결과일수도 있습니다만)


 

위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예상득표율과 실제 득표율의 차이는 선관위의 2002년 대선 당시의 자료들을 더욱 다각도로 분석하면 더 확실하고 상세한 결과가 나오겠습니다만 지난 총선(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처럼 서울의 경우 강남3구의 평균득표율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고 빈민층이 많은 지역의 평균 득표율이 서울 평균을 밑돈 것처럼 '부자들이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라는 심리가 발동하여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석하는 반면 '선거를 해봐야 정치적 이익이 없는' 빈곤층은 선거에 냉담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재현될 것입니다.



과연, 빈곤층이 투표장에 나와 선거를 할만한 '정치적 이익'이 뭐가 있을까요?


 

지난 양대 대선에서 50% 내외의 투표율을 보였던 20대층이 과연 투표장에 나와 선거를 할만한 '정치적 이익'이 뭐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현실에서 정치 참여로 그런 현상을 극복할 희망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똑똑한 분들, 이 빈곤층과 20대들이 선거장에 나와 투표할만한 동력을 제공할만한 공약이 있나요? 있으면 이야기해주실래요?





 

특히, 박근혜 후보 진영이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포기하고 '보수회귀'를 한 시점에서 부자들의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라는 현상과 빈곤층과 20대들의 '없는 정치적 이익' 때문에 선거 포기 현상은 더욱 도두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역으로 문재인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불행하게도 단일화로 정치냉담층을 키웠으며 정치인으로서의 앞날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단일화 후보가 되는 것이 그나마 살아날 길이겠지요.





본선 경쟁력에 있어서는 그나마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낫다는 이유는 위에 언급한 '투표할 이유'를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공ㅎ 제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겠지만 그나마 비록 호남 지지층에서는 '미운 아들' 문재인에 대한 충성도가 '착한 사위' 안철수에 대한 충성도보다 앞서며 특히 그나마 젊은 유권자들 또한 3-40대 유권자들의 충성도가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쪽으로 단일화 되어도 '필패 국면'이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5년 후입니다. 솔직히 ,지금 망가지는 것이 낫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처럼 엉뚱한 사람 대통령 뽑아놓고 '거의 망해가던 한나라당'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호구짓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 의하여 다시 재현되면 이제는 일본의 자민당 일당 집권 50년...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한국에 그대로 이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2002년 대선에서 '패해도 단일화 하지 말라'라고 외쳤던 그 외침을 10년 후에 다시 외칠지느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가능성은 저의 바램과는 달리 또 단일화.....로 새누리당 50년 집권의 가능성을 훨씬 높여주는 암울한 역사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지만 말입니다.


 

'거짓은 역사의 강을 건너지 못한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