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풀린 두 선수 이진영과 정성훈이 그대로 LG에 남기로 했습니다.
옵션포함 34억/4년 이라고 합니다. 다른 팀으로 갔으면 40억 정도는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팬들은 말합니다. 다른 팀이란 한화나 롯데, 기아 정도 되겠지요.
4년에 40억이라고 하면 일년에 6억/4= 1.5억 정도되네요. 일년에 1.5억을 포기하는
것은 어렵지요. 제가 일년 세빠지게 벌어도 못버는 돈인데...

 

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향에 남아 의리를 지키려는 고귀한 뜻도 있었겠지만
다른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대로 남으면 나중에
그 팀에서 코치진으로 일하기 쉬울 겁니다. 그게 일년에 1억 정도되고요.
물론 타팀에 가서도 코치할 수 있습니다만, 그 위 층층시하라...스타급이 아니면
굴어온 FA가 그 팀의 코치진으로 비집고 들어가긴 쉽지 않죠. 그리고 외지에
와서 사는 일 쉽지 않죠.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제 옆의  한 사람은 충북분인데 최근에 집 사고팔다가 한 2000만원 정도 날려먹었죠.

만일 저와 같이 주위에 일가친척이  있었다면 이런 개같은 경우 안당하죠. 보통은

이런 일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서 정보(어떤 경우 너무 많아서 탈, 처갓집 식구까지 총동원)를 얻는데
아주 유리하지만, 아무 혈족관계없는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겨우 파악하는 정보의
질은 무척 떨어집니다. local 실물경제의 감을 못잡죠. 특히 부동산쪽으로는 더 하고요.
  
이런 이야기 중에 아내의 말이 서울에 살아본 사람들이 그 지역을 옮기기란 쉽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특히 집에 식구, 아이들까지 딸린 경우라면요.
가령 부산이나 광주에 오면 서울 집을 팔고 오겠습니까 ? 전세를 주고 그 돈으로
이쪽에 집을 사야 할 겁니다. 요새는 지방 집값도 많이 올라서,좀 폼나는 아파트는
5억이 넘습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원이나
경쟁자들의 수준이죠. 서울에서 개설하면 꽉-꽉 차는 OO학원이 여기에는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폐업을 했습니다. 이 지역 국회의원들 집들은 다 서울에 있고, 자식들 모두
서울에 있죠. 한때 이것때문에 지역신문이 시끄러웠지만, 할매 할배들 그런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을 밀어줍니다.  신앙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게 신사겠죠.
     
돈있으면 서울같이 살기 좋은 동네가 없다고 그런다네요. 문화적인 혜택, 특히 교육..인-서울 대학이라는 신조어가

이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준다고 본니다.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 인-서울 대학이라는게...

음악이나 미술.. 하다못해 뮤지컬도... 지방은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아예  문화의 데스밸리죠. 

살아 들어와서 죽어 나가니까요.  똘똘한 젊은이들의 성공지표는 서울진입이죠.

어릴때 머리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체질에도 맞지 않는 물리학, 그중에서

입자물리학에 들러붙듯이.  월급이 작아도 서울로 서울로...그래서 더 가속화되고요.

  
보통 서울에 있는 직원 지방 지점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돈을 더 준다고 합니다.
한달에 50-100까지 더 주지만 그렇게 내려가려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쓸만한 인재중에.
부산이나 광주에서 국외가려면 다시 제 돈을 주고 인천까지 가는 비행기표를 사야합니다.
이게 한 15만원 정도 하죠. 요새는 한 20만원 가까이 할거요 ? 아마. 남쪽에서 국외나가는
사람,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까 루프트한자에서 부산-유럽을 다음 해부터 
신설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동남권 공항이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기준은 잘 모릅니다.)
자주 가야만 하는 사람은 좀 불편하고 괴롭죠. 특히 아침 부산-김포간 비행기가 불안한 경우에는
심야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저녁 10시에 출발하면 인천에 새벽 5시에 도착합니다. 겨울에는
좀 많이 괴롭지요. 덕분에 비행기 안에서는 푹 잡니다. ㅎㅎ...세상에 나쁜 것만은 없나 봅니다.

    
연봉 5000인 서울 직장인의 경우 서울생활이 주는 이득은 얼마쯤 될까요 ?
연봉을 10% 올려 5500으로, 또는 20% 올려 6000으로 해주면 광주나 부산으로 올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 요런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