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가 되는 사실  

질문님은  김태호가 "국민들이 홍어좆으로 보이냐?" 라는 표현을 한 것 대해서 "국민이 만만하게 보이냐, 국민을 물로 보지마라"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김태호의 발언에서 전라도 비하의 지역차별을 느낀다면 관계망상 피해망상이라고 했습니다. 

댓글 토론과정에서 토론상대방 (피노키오님과 차칸노르 저)에 대해서도 관계망상 피해망상이라고 하고, "나이가 어리다 아는 것이 없다"는 표현을 하면서 사실관계와 논리관계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인신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습니다.


2. 문제가 되는 이유

1)  '홍어', '홍어좆'이라는 단어는 객관적으로는 '전라도에서 많이 잡히는 어류의 일종', '수컷홍어의 성기'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지만 최근들어서는 비유적으로 전라도에 대한 비하의 감정 혹은 차별의식을 담을 때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질문님도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님도 동의하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김태호 발언이 기사화 되었을 때, 뉴데일리, 데일리저널 같은 수구신문은 김태호 발언이 문제없고 적절하다고 했지만 많은 언론사의 기자들은 그 발언이 큰 문제가 된다고 보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은 저속한 단어를 쓴 것에 포인트를 잡은 것이 아니라 지역차별적 단어를 쓴 것에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제 기자경험에 비추어 단순히 저속한 표현을 썼다면 그때의 상황과 맥락에 비추었을 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기사가 될 수 없습니다. 호남지역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저렇게 큰 문제가 되는 기사가 됩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그리고 사건 발생 이후 연속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태호를 비판하면서 김태호의 저속한 표현뿐만 아니라 전라도를 비하하는 데 쓰이는 단어를 썼다는 것을 문제삼고 나왔습니다. 

질문님은 이러한 수많은 반응들에 대해서 전라도 비하, 차별을 느끼는 것은 관계망상, 피해망상이라고 하면서 호남사람들과 저를 정신병질적인 비정상으로 간주했습니다. 


* 참조  
김태호 '홍어X' 발언, 박근혜의 호남 지지율 올리기에 찬물?
http://www.hktimes.kr/read.php3?aid=135259989631174031

[초점] 김태호 "홍어 X" 발언 일파만파…호남지역 민심 요동치나
http://news1.kr/articles/889184

김태호 "홍어 X" ...맞는 말이다 !
http://www.dailyj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26



2) 취지가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표현상 사용된 단어의 선택이 잘못되는 경우에는 그 취지와 무관하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학에 따르면 단어라는 것은 문화와 역사의 소산물이고 그 단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적 의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나 그 집단이 어떤 단어를 쓰면 그 사람 개인, 그 단어를 쓰는 집단의 문화적 의식이 단어에서도 표현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 문화적 의식에 대한 비판이 가해지기 때문에 취지가 문제가 없더라도 단어 선택만 가지고도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것은 언어학 이론을 가져올 필요도 없이 그냥 직관적인 감수성을 발휘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자'라는 비어가 있습니다. 장애인(障礙人)에서 사람인자를 놈자(者)로 바꾸고서 의도적으로 장애자라고 하다가 장자를 빼서 애자(礙者)라고 합니다. 장애인의 정신적 신체적 결함을 조롱하고 장애인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단어입니다. 

* 참조
'애자'에 대한 네이버 지식인 질문 답변
http://bit.ly/SU78ea 

김태호가 국민을 만만하게 보지말라는 취지에서 "국민들이 애자로 보이냐?"라고 '애자'라는 비어를 썼다고 합시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장애인들, 그리고 장애인들의 처지를 공감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겠죠. 

단순히 비어를 쓴 것 때문에 문제가 되겠습니까? 과연 장애인들이 저 발언에 대해서 그 밖에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취지가 괜찮으니 장애인들은 김태호의 저 발언 중 '애자'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표현한 것을 용납해야 할까요?

아마도 장애인들은 '애자'라는 단어가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차별의 의식이 담겨있고 그로 인해서 사용된 단어라는 것을 인식하고서 장애인차별적 발언이라고 주장장하면서 그 말을 쓰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질문님이 지금 하시는 발언과 행동은 이렇습니다.

장애인들이 "그 단어를 쓰면 우리는 모멸감을 느낀다 그 단어를 쓰지 마라"라고 하니까 

질문님은 " 나도 '애자'가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차별의 뜻을 담았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발언의 취지가 괜찮으니까 괜찮다. 게다가'애자'라는 단어는 경멸의 관념을 표현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만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쓰인 것이다. 뭐가 문제냐?" 라고 하는 격입니다.

이에 대해서 장애인들이 "아무리 그렇다해도 수사법상의 원관념 보조관념 그런 거 우리는 모른다. 애자라는 단어를 쓰면 우리는 모멸감을 느끼니까 쓰지 마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질문님은 "아니, '애자'라는 단어를 쓰는 것가지고 도대체 왜 이러냐? '애자'발언의 취지는 아무런 문제없다. 자꾸 이러는 것을 보니 니네들이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치료받아야 된다" 이러는 격입니다. 


'조선인'이라는 단어는 객관적으로는 조선시대의 사람이라는 뜻에서 씁니다. 이것이 원래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맥락에 따라 주관적, 비유적으로는 한국인을 비하하기 위해서도 씁니다. 

즉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생각하기에 조선인은 열등하고 만만하다는 관념을 담아서 조선인을 쓰고 있고 이것을  확장시켜서 현대의 한국인에게도 그러한 비하의 관념을 담아 조선인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취지에서 한국인을 비하하기 위한 취지가 없었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자연은 우수한 개체가 살아남고 조선인 같은 개체는 도태된다" 라고 표현 하면 한국사람들이 다 모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만의 정치인이 자국 정치판에서 상대정당을 비판하다가 김태호처럼 "국민을 조선인처럼 보느냐?"라고 하면 한국사람들이 모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요. 

여기서 "조선인이라는 단어는 열등한 개체라는 것을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맞지만, 발언의 취지는 자연도태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니 문제가 없다. 자꾸 이런 것을 문제삼는 것을 보니 한국 사람들은 관계망상증과 피해망상증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하면 분노하지 않을 한국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조선인이라는 단어는 조선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데만 쓰고 비유적으로는 쓰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홍어좆도 마찬가지입니다. 


3. 결론

질문님은 이미 피노키오님으로부터 "지역비하 및 인종차별 유포 혐의로" 징계건의를 받으셨고, 운영진으로부터 주의하라는 권고를 받으셨습니다.  이후 김태호 발언에 관해 '홍어좆'이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많은 사람들 ( 질문님의 표현에 의하면 전라단)의 반응을 관계망상, 피해망상 이라고 간주했습니다.

저는 김태호는 지역비하를 할 때 사용되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발언의 취지가 어떠했든 지역비하가 문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팩트를 보여드렸습니다. 김태호는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이에 대해서 질문님은 계속 전라단의 관계망상, 피해망상이라 하고 피노키오님, minue622님을 비롯해 관계게시물의 글타래에 글을 단 사람들에 대해 "집단적관계 망상증 내지 피해망상증이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다. 아는 게 없다"는 투로 상대를 공격하기도 하고...


질문님은 직접적으로 호남에 대한 비하를 하지 않았고 김태호의 발언은 호남 비하가 아니다라고 사건에 대해 논평만 했을 뿐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주의권고에 이어진 일련의 질문님의 글에서 어떤 경향성이 보입니다. 호남을 비하하는 경향성이죠. (물론 경향성이 보인다는 것은 제 주관적 판단입니다)  

최소한의 팩트만 말하자면, 질문님은 많은 사람들이 김태호의 '홍어좆' 표현에 대해 분노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공감하지 못하고 이를 관계망상, 피해망상으로 치부합니다. 

논리와 수사학을 떠나서 이 문제는 정치문제이고 사회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령 김태호의 막말과 님의 의견개진이 수사학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이 돼도 그건 지금 이 사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멸감과 차별감을 느낀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질문님이 지금 사인(私人)이니까 그런 의견개진으로 파장이 일어날 일이 없겠지만, 만약에 질문님이 공인으로서 지금 아크로에서 벌인 그런 의견개진(김태호 발언은 지역비하 아니다. 전라단의 집단 관계망상, 피해망상이다)을 했다면 질문님은 크게 사과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할 상황이 될 겁니다. 김태호는 실수라고도 변명할  수 있겠지만 질문님은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더 나아가 모욕적인 표현까지 계속 쓰셨습니다. 의도적이죠.

망상이건 모멸감이건 뭐건 그런 느낌을 '전라단(전라도 사람들)'이라는 집단만이 느끼는 것처럼 한정해서 "전라단의 집단관계망상, 피해망상"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도 지역감정 조장의 혐의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질문님의 글들은 문제가 많습니다. 


솔직히 직접적으로 비하, 차별을 하는 것보다 질문님처럼 간접적으로 혹은 우회적으로 비하, 차별을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더 불쾌합니다.

의견개진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대응을 해드렸지만 토론상대방에 대해서까지 관계망상, 피해망상을 운운하시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계속 논리와 사실관계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있는 중에 질문님은 계속적으로 관계망상, 피해망상 등 정신병질환을 가졌다고 하시면서 상대방의 인신을 공격했습니다. 그것은 반칙입니다.  님은 물론 그게 수사학적인 견지에서 함축된 의견을 담은 표현일 뿐이다. 발언의 취지를 생각해라. 인신공격은 아니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표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인식과 입장을 생각해서 표현을 하십시오.  이런 종류의 문제는 피해자중심주의가 적용된다는 거 모르십니까?



4. 그외, 운영자, 토론자 이중 지위에 대해 

아크로는 사용자들 중 일부는 운영자로 참여합니다. 운영자는 사회의 역할과  토론규칙 위반자에 대한 심판의 역할을 합니다.

운영자가 토론을 하는 것은 엄격한 토론에서는 있을 수 없지만 아크로라는 공간은 예외적입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여건에서 최대한 운영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운영자로 할 때는 별도의 운영의 닉네임을 사용하고 어떤 닉네임을 사용하는지를 비밀로 합니다. 

제가 질문님과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질문님이 아크로 토론윤리규칙을 위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감정 조장,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 등. 

이에 대해서 제가 제 닉네임을 놔두고 운영자 닉네임을 가지고 와서 주의 권고 조치를 내리려고 했지만 이게 뻔히 그 닉네임이 누군지 다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개인 닉네임을 썼습니다.

이에 대해서 삿갓님의 지적이 있었는데 저도 처음에 그점을 인식하고 실제 질문님의 의사활동에 대한 압력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의조치는 아무리 많이 받아도 실제 당사자의 글쓰기 행위를 직접적으로 제약하지는 않는다 생각해서 그렇게 했는데

삿갓님 지적처럼 운영자 토론자 이중지위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쨋든 주의가 내려지면 자신의 의사표현에 대한 압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의권고를 드린다는 부분은 철회하고 이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신에 저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질문님에 대한 징계건의를 하겠습니다. 제척기피사유가 되는지 검토해봐야겠지만, 제 스스로 제척해서 징계결정과 관해서는 저는 참여를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