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0일이나 남은 대선까지 지겹도록 들을 얘기들이 각 당과 캠프의 대변인 성명일거다. 이런 조언을 하나 해 주고 싶다.

격한 표현과 고사성어 섞어 쓴다고 마냥 효과적인 성명은 아니라는 거... 유머코드가 오히려 사람들 기억에 오래남는다.

이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의원의 홍어X 발언에 나온 성명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문재인 캠프의 허용일 부대변인 발언일 거다. 다음은 발언 내용 (출처링크)

 “나는 홍어입니다, 김 의원님처럼 저를 만만하게 보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저 그렇게 만만한 어종이 아닙니다. 그래도 아량을 베풀어 저를 모욕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시면, 이번 한번은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반성하시는 의미에서 앞으로 1년 동안 ‘홍어 홍보대사’를 맡아서 전국 방방곡곡 저를 알리는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발언 정말 웃겼다.  그리고 정말 효과적이겠구나 싶었다. 반면에 다른 곳에서 나온 무수한 통속적인 발언들.. 가령

"석고대죄, 얼렁뚱땅, 유야무야, 퇴출, 멘붕, 트라우마, 헐띁기 집착, 병적, 정신분열적 태도, 본능적 몸부림, 국민모욕, 성추행적 행위, 점입가경, 막말 정당의 화룡정점, 저질 막말정치"

이렇게 강한 표현에 오히려 신경이 무뎌진다. 그리고 아예 그런 표현을 헤드라인으로 뽑는 글에는 마우스가 잘 가지 않는다. 이건 여야를 떠나서, 그리고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모든 곳에 다 적용된다.


 여기 아크로도....

2. 새누리당이 김재철 mbc 사장을 챙기는 이유


mbc 뉴스데스크가 얼마전에 안철수후보의 논문표절 의혹보도에 대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경고 조처에 불복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불복신청을 했다 (출처링크). 역시 김재철사장을 저렇게 욕 먹어 가면서 챙기는 이유가 다 있는 건데...


정 말 궁금한 건.... 그 보도가 나갈 시점에야 안철수후보 지지도의 견고함을 체크해 보는 응수타진이었다 치고 (실제로 그 보도로 안철수후보의 지지도는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차라리 대선이 40일쯤 남은 지금 가볍게(?) 사과방송 한번 하고 털고 가면 박근혜후보 지지율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이걸 불복을 하고 또 재심의하고 해가면서 시간을 끌 경우에, 그래서 대선이 정말 가까와진 시점에 김재철 휘하의 mbc가 얼마나 무리를 해가면서 야권후보에게 흠집을 냈는지에 대한 선명한 기억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준다면.. 이게 정말 박근혜후보에게 유리할까?


그냥 관성대로 열심히만 한다고 보스에게 귀염을 받는 게 아닌데...


3. 김종인은 결국 팽 당할 거야


고립무원의 새누리당에서 고생하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정말 애쓰기는 애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프레시안 기사(기사출처) 에 따르면 이한구, 김광두와의 갈등에 이어 박근혜후보와도 갈등이 있다는데... 프레시안의 포지션을 감안해서 새누리당의 갈등을 과장했다고 해석해도... 결국 그는 대선이 끝나고 얼마 안가서 팽 당할 거야. 물론 그의 각종 개혁 정책도....


김 종인위원장이야 독고다이지만 그를 둘러싼 반대세력은 이미 경험이나 조직, 그리고 금전적인 이해관계와 논리에서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이 세련되고 강력한 집단이니까. 아마 지금쯤 김종인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예상 정책을 어떻게 무력화 시킬지에 대한 로드맵이 다 나와 있을 것 같다.


4. 미국을 진화시키는 힘


현대자동차가 연비가지고 장난치다가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할 처지에 빠졌다는 기사(출처링크) 가 나왔는데...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도 마찬가지 내용이 나왔다. 아마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하듯이 대략 800억원 정도로 땜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쉽게 생각했던 모양인데... 지금 소송비용 빼고 족히 8000억원은 나갈 거다.


이런 식으로 뻔히 사실을 알면서도 데이타에 장난치는 기업이 미국에서 어떤 식으로 털리는지 조금 더 경험이 필요한 모양이다.


외 부에서는 미국이 너무 법만능의 드라이한 사회라고 볼지 모르지만 이런 지독한 소송제도를 통해서 사회가 점차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또 다른 인간집단의 이기심을 견제한다는 것이 아마도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제도일 거다. 한국처럼 전관예후끼고 기자 몇명 매수하면 될 일이 아니니까. 법률비용에 기업 이미지 훼손까지 합치면 연비 장난질 기획한 부서를 갈아마셔도 속이 차지 않겠지만 학습능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국제적 스탠다드를 배운 좋은 수업료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하다. 그런데 2002년에도 비슷한 장난을 쳤던 전례가 있는 걸 보면....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