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등장을 흔히 걔네들 하는 표현대로 좌파세력의 10년 집권을 무너뜨린 보수세력의 정권재탈환으로 볼 것인지,
아님 자칭타칭 '닝구'라 불리우는, 그 실체와 규모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사회 일부 세력(?)이 주장하는
참여정부 시즌2, 일명 '노명박 정권'의 등장으로 볼 것인지가 한동안 뜨거운 논쟁거리였었는데요,
이명박 정권의 퇴장을 앞두고 다시금 그 부분에 대한 논란거리들이 회자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또 어느 분이 발끈하고 오해하실까봐 이건 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임을 먼저 밝히면서요,
저는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의 참여정부를 가장 희극적인 방식으로 계승한 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문제 하나만 놓고 보아도 이명박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완전히 다른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도대체 이명박의 상호주의 정책과 대북송금 특검과정에서 보여준 노무현의 무철학, 무대책 남북문제 정책 사이의
변별성을 저는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4대강 하나 때문에라도 이명박은 저주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참여정부 시절, 외우기도 힘들 정도로 쏟아져나온 혁신도시니 신도시니 무슨무슨 특별지구니 하는 국토뒤집어엎기 정책은
4대강보다도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만 가능한 사업들이었죠.
한국을 부동산 공화국으로 만들어버리고 지금까지도 그 폭탄돌리기가 계속되게 만든 결정적 책임은
참여정부 시절 쏟아져나온 각종 개발공약들 때문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4대강과 보금자리주택 등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개판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LH공사의 부실이라는 뇌관이 숨어있었습니다. 
이 LH공사가 수십조의 부채덩어리를 끌어안으면서 휘청거리게 만든 요인 중에는 참여정부 시절 남발한
국토뒤집어엎기 정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죠.

노무현 정부는 민주정부, 이명박 정부는 독재정부라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지방 소도시 부안을 준 전시상태로 만들어버리고, 농민시위를 살인을 동반한 무력으로 진압하는 민주정부라,,,
참, 민주라는 말이 사용처를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이 한다는 생각밖엔 안드는군요.

차라리 촛불시위에 놀라 청와대 뒷산 인왕산으로 도망가서 아침이슬을 불러제꼈다는 이명박이
훨씬 더 인간적으론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는군요.   

저는 제대로 된 진보정부, 제대로 된 민주정부가 한국 사회에 들어서려면
참여정부라는 유사 짝퉁 사이비 민주정부에 대한 환상부터 낱낱이 까발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 후예들이 정치권과 방송언론계 등을 장악하고서 간질간질하고 얄팍한 말들을 동원해서
참여정부와 친노세력에 대한 환상들을 유포하고 있는데
저는 이게 조중동의 대국민 사기질 못지않게 한국 사회의 이성을 가로막는 악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