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 몇권 읽으면서 여기에 서평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있는데 그냥 귀찮아서 넘길까봐서 미리 예고편을 남깁니다 ^^.

1. 자카리아의 [자유의 미래]

자카리아는 '민주주의'는 위에서 아래로의 권력이양 즉 '다수의 지배'라고 아주 거칠게 정의합니다. 그 정의 내에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와 '비자유적 민주주의' 두 가지 부류로 나눕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보장 + 민주주의를 의미하며 현대의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 같고(그냥 통밥입니다만) '비자유적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한 지배이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사형을 투표로 결정한 것을 들수 있겠네요. 즉 무질서한 다수의 지배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자카리아가 하고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선 두가지의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자본주의'와 '헌정적 자유주의'입니다. 헌정적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법적인 제도로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솔직히 이게 뭔지 명확히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여성분은 010-43xx-03xx로 연락을 ^^) 하여간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면 국민 전체가 부유해지며 중간계급이 탄탄하게 형성되는데 이들에게 권력이 이양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도입하게 된다는 것이 자카리아의 주장입니다.(거칠게 말하면 경제개발되면 민주화오니까 우리 정희짱 까지말라능이군요 ^^)

그렇다고 '부자되면 민주주의오신다 뿌우'라는 주장을 하는게 아닙니다. 싱가포르와 러시아 두 사례를 드는데 싱가포르는 헌정적 자유와 시장체계가 모두 탄탄하므로 민주주의가 도입될 시 자유민주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헌정적 자유와 시장경제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라 천연자원으로 부를 축적하였으므로 민주주의가 재도입될 시 비자유적 민주주의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제가 요새 읽고있는 [시장체제]라는 책에서 저자가 서론에 이에 대해 반론하겠다는 떡밥을 상큼하게 뿌리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두 사람의 주장을 비교하면 재밌을 듯 합니다.

2. 박상훈의 [만들어진 현실]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끗은 훼이크고 ^^ (반농담이지만 반진심입니다. 제목 그대로 지역주의 담론은 조작된 현실이다고 박상훈이 주장하거든요) 박상훈은 지역주의 자체가 정치인의 입맛에 맞게 조작되었으며 좋은 핑계거리였다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삼김청산론이 있겠군요.

반호남 지역주의는 고대에서부터 온 것이 아니라 60년대 도시화가 되면서 경인지방으로 촌락에서 도시지방으로 올라온 이주민들 중 호남출신이 30%이고 경인지방의 거주자들은 이들과 경쟁하면서 반호남적 인식이 생겼으며 71년 대선 때 김대중에 위기감을 느낀 박정희 정부가 김대중을 호남 정치인이라고 몰아세우고 김대중의 급진적인 면을 호남 = 빨갱이로 치환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와 동시에 영남지방에선 '야 이거뜨라 내가 쌀이고 밥이고 다 퍼주었는데 김대중 당선되면 니들 국물도 없으니 나한테 표 던저라.'라고 영남의 결집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마사오 박의 계획과는 달리 전 대선보다 영남은 김대중을 더 지지하였으며 오히려 경기나 강원 지방에서 지지를 획득합니다. 박상훈은 이 결과를 권위주의 vs 민주주의 즉 보수지역으로 분류된 경기나 강원지방(이 지역은 박정희 = 빨갱이 설이 나돌때만 하더라도 박정희에게 적대적)에선 박정희를 밀고 민주화 열망이 가득했던 남부지역이나 서울같은 대도시는 김대중을 지지하는 형세라고 설명합니다.

80년 '지역맹주 삼김 청산하고 우리 크고 아름다운 전대갈 밀어주자' 라는 괴이한 좆선의 사설에서 권위주의 정부와 그의 부록 언론들은 삼김 = 지역주의 = 청산대상이라는 담론을 유포합니다. 삼김청산론은 권위주의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낄때마다 급격히 등장하게 되는데 87년도 대선, 김대중 복귀 시기마다 삼김청산론이 펌프에 물 뿜듯 유포된다고 박상훈은 지적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진보세력에서도 삼김청산론을 수용하면서 이재오나 김문수의 민중당은 삼김청산해야하니 한나라당으로라는 아스트랄한 행보를 하는데 주요 근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하이라이트는 87년 단일화에서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한 관계로 생략하고 추후에 보강하겠습니다 ;;

p.s. 메타님이 저한테 마사오 박에 대해서 떠넘기셨는데 ^^ 도서관에 찾아보니까 제가 찾으려는 책이 모두 대출된 상태이군요. 순x님의 남편(죽이려는 자와 죽음을 당하는 자와의 싸움에서 패 ㅋ 배 ㅋ 하신 모 분)이 복귀하시는 내년까지 부족하지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