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명박이 크게 당선되고, 촛불이 허망하게 끝나갈 때쯤 좌파 일각에서는 "우리안의 성공을 원하는 욕망" 을
우리 안의 이명박으로 정의하고, 이걸 없애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변한다고 했었죠.

틀린 소리는 아닙니다. 정치는 대중의 욕망의 구현이고, 정치인은 그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게시판 글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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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연히 그리고 자주 마주치던 초등동창이 있어요. 이름도 예쁜 최나영. 저나 나나 늙어가지만 이 시골에서 가진 것 없이 우울증까지 걸려버린 친구는 더 딱하게 변해 버렸어요. 이 친구가 정말 대책없이 착한 애거든요. 그런데 앞니 하나가 심하게 튀어나와서 잘 웃지 않는데 눈에 잘 띄는 곳이 결치이기까지 해서 더 컴플렉스가 심해요. 나영이와 마주칠 때면 힘껏 따뜻하게 웃어주는 것 외엔 한 일이 없는데 이번에는 전화번호를 꼼꼼하게 알아두고 꼭 밥 한 번 같이 먹자 같이 다짐하고 헤어졌어요. 결국 운좋게 다른 많은 동창들과 해후를 했지만 나영이가 사정이 있었던 관계로 그 모임에 오지는 못했어요. 나영이가 제 손을 이끌고 근처 병원에서 다른 동창 미경이가 근무중이라며 그녀와 만나도록 도와주었을 때 평범이상으로 발랄한 미경이와의 수다 바깥에서 왠지 겉도는 것 같은 나영이가 마음에 쓰였는데 내년에는 둘이서만 오붓하게 같이 식사를 할 거에요. 나영이 엄마가 수를 쓰셔서 나영이의 우울증상을 부풀려 장애복지금을 매달 30만원씩 타 쓴다고 해요.(울엄마가 그러셨어요..) 바보같고 잔인하기까지 한 이 정부가 나영이 어머님의 꾀에 계속 속아 넘어가주길 바래요. 그녀는 잃을 것이 없는 친구거든요. 


저는 비정한 현 정권 하에서 사람들도 더 팍팍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시골의 어르신들은 전쟁을 겪은 세대라 그런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체념하고 순응하시는 것 같아요. 끔찍하게 오른 물가로 구매자가 줄자 시장사람들이 더 유순해진 것 외에 딱히 변한 것은 없어 보여요. 다들 제각각 줄어든 복지혜택만큼, 살기가 힘들어진 것만큼 고초를 삼키고 인내하며 사시나봐요. 그마나 노인분들에게 보건소이용이 무료이거나 저렴한 것 또 사설의료비가 왠만하면 아직 저렴한 것 이것만은 커다락 축복이에요. (엄마가 보건소에서 당신이 감기 걸리신 것처럼 제 목감기증상을 설명하고 받아오신 약 먹고 저 싹 나아버림=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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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게시판의 starrynight님 글은 어찌보면 딱 소위 '깨어있는 시민'의 감수성의 표본입니다.

타자에 대한 악마화, 그에 대비하는 '선한' 사람들의 부정은 '서민' 이라는 이름으로 악에 대항하는 아름다운 행위로 포장하고 있지요.


이 위험하고 자신의 편에 무한히 관대한 감수성이 맹목적으로 흐르면 여기 게시판 분들이 까대는 답없는 정치세력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옆나라에 범람하는 피해자 의식 http://sonnet.egloos.com/3701116  에 빠진 사람들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