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무소속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정신 없는 캠프의 모습 등이 원인인지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와의 양자 지지율에서 문재인보다 경쟁력을 보여주곤 있지만 다자 지지율에서 문재인과 비슷한 지지를 보이면서 안철수가 아니면 무조건 진다는 명제는 더 이상 써먹기 곤란해졌습니다.


 

안철수가 급해졌는지 "총선 그르친 민주당 계파에 책임이 있다"(링크)라고 민주당 친노들을 향한 제대로 된 첫 번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공격이 현재의 판세(박근혜 상승, 안철수-문재인 보합)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공격으로 반 박근혜 쪽의 파이가 커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유념할 점은 문화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의 지지율이 문재인에게 가지 않고 박근혜에게 가는 현상입니다. 안철수에 불안함을 느낀 40대 이상이 문재인에게 안정감을 느끼기는커녕 "그래도 새누리당"이란 생각으로 박근혜를 선택하는 형국입니다. 이 와중에 문재인은 안철수로부터 공격다운 공격을 당했으니 이제 문재인 지지층 특유의 막말 공격과 인신 공격이 이어질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반 박근혜 쪽이 험하게 싸우면 이득 보는 건 박근혜입니다.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쪽은 안철수겠죠. 그렇다면 안철수와 문재인이 단일화에 이른다 해도 문재인이 거의 100% 될 것이며, 본선에선 박근혜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지금 이런 대세를 뒤집을만한 이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정책발표나 문재인의 이해찬-박지원 퇴진카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겁니다. 아마 안철수 정책발표일에 발맞춰 문재인은 이해찬과 박지원을 퇴진시킬 겁니다. 김빼기인데 루즈-루즈 효과도 아니라 아무 효과도 없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패배주의가 아니라 실제로 박근혜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만약 안철수가 최종 후보 선택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면 누굴 찍어야 할까요. 오늘 전현희 의원이 쓴 논문을 업무 차 참고해야 했습니다. 아주 예전에 쓴 논문인데 참 체계적이고 근사합니다. 그 밖에 4.11 총선 때 공천 받지 못한 유능한 정치인들이 민주당엔 참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친노 계파에 소속된 정치인들은 정말 별볼일 없습니다. 물론 좋은 정치인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문제는 타계파란 이유도 아니고, 단지 자기 계파가 아니라는(무계파에 가까워도) 이유로 사실상 적대시 하며 자기 계파 챙기기만 끝내면 만사 오케이라는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직장에서도 패거리 만들어서 물 흐리는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하지만, 주도 세력??이 되어서도 집단 전체의 질을 저하시키는 행위를 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못났어요 정말.

누굴 찍어야 할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민주당은 정말 답이 아닙니다. 어느 리플에 97년과가 2002년 유능했던 미디어 전문가들 다 어디갔냐고 하신 걸 봤습니다. 다 어디 갔을까요? 왜 유능한 사람들은 민주당을 기피할까요? 질문을 바꿔서 유능한 사람들이 민주당을 기피한 걸까요 아니면 배제당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