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괜찮게 보는 김기원 교수가 세 대선후보들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초간단 평을 한 뒤, 범국민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군요.

[김기원] 대선 이모저모 (3) : 경제민주화와 정치혁명
http://blog.daum.net/kkkwkim


요약하면,
1.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이며 김종인은 장식품인 것 같다. 흐지부지될 것이다.
2. 안철수, 문재인은 조금 더 의지가 있어 보이지만 새누리당(+우호세력)이 과반의석을 넘기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3. 이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를 진척시키려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무너뜨려야 하며, 그 방법은 <민주당+안철수세력+진보정의당+새누리당의 합리적인 보수파> 등이 연합한 범국민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TK로 상징되는 수구세력으로 남겨두자. 
4. 차기 정부에서 그나마 기대되는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이다. 

김기원 교수의 현실인식과 전망, 방안에 동의합니다.
전에 제가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자기의 정체성을 배반하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대통령이 되고 지배세력이 되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화장실 들어가기 전의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법부를 새누리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대통령이 개혁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협소할 수밖에 없죠. 
김기원 교수는 그나마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안철수가 말하듯 남북관계의 주요 합의까지 국회의 동의를 받겠다면 
이마저도 새누리당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김교수는 다른 칼럼에서 쌍용차에 대해서도 발언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진보쪽에서는 사측/경영진을 악덕업주처럼 보면서 비난하는 것 같은데,
해고 노동자가 약자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한쪽 편만 들 게 아니라 양쪽의 입장의 함께 봐야겠죠.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번 대선에서 빅3에게는 표를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 
박근혜, 문재인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기대도 없고, 그나마 남은 대안은 안철수인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벼락치기 공부해서 수행할 수 있는 만만한 자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데도 많은 지식과 경험, 노하우, 리더십이 필요한 법인데, 
하물며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벼락치기 공부해서 잘 해내기란 대단히 어렵겠죠. 

안철수가 재목감이라 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재목감이라면 더 잘 다듬어서 더 잘 쓰는 게 좋겠죠. 
적어도 5년 정도는 깎이고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