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학 게시판
우리나라가 중국의 장가계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나 캐나다의 광활한 호수나 단풍 뭐 이런 스케일 큰것은 없어도 어딜가나 고르게 아름다운 산과 계곡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그런 자연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일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뛰어나게 멋있지는 않지만 먹을것 많이나고 어디에나 바로 먹을수 있는 맑은 물이 흐르고 전국 어디에서나 한시간 거리이내에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오늘 지리산에 단풍여행 갔다왔는데 조금 늦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름답더군요
뱀사골로 갔는데 이가 시리도록 그 맑은 물과 단풍의 어우러짐이 멋있군요
토종 흑돼지 삼겹살로 배를 든든히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고사리와 산나물은 얼마나 맛있던지
참고로 등장인물중 저나 집사람은 없습니다
한 눈에 탄성을지를 풍광은 아니지만 어딜가나 고만 고만 아름다운
마음편하게 쉬고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산과 계곡이 많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특히 맑은 계곡물..
세계 곳곳 다녀본 나라들중에 계곡물이 이처럼 맑은곳 많지 않더군요.
눈녹은 물이 흐르는 계곡들도 대게 뿌옇게 흐린곳이 많더군요.
그러나 한국 하늘의 공기는...대 도시를 벗어나도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맑다는 생각이드는 곳 거의 없는듯...제가 사는 곳이 워낙 침엽수가 울창한 청정지역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만..
음, 한국에서 나는 괴일과 채소들, 참 신기하게 맛과 향이 빼어나다는건 해외에서 비슷하게 생긴것들
먹어본 분들은 대부분 동의하실듯...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는데요
왠만하면 뱀사골 같은데서 삼겹살 굽지 않으셨으면....
역시 오래전 이기는하지만 여름 뱀사골을 가득 매운 인파들의 식도락을 보면서
정말 산이 신음하겠다는 생각이 든적이 있어서 ..ㅎㅎㅎ
사진은 세 개밖에 보이지 않지만 너무 예뻐요. 지리산 멋지죠. 특히 저는 민박집에서 만들어 주는 집밥을 먹고 싶었거든요. 이게 인터넷에 잘 찾아보면 그 동네 민박집 리스트랑 집밥사진이 좌르르 뜨는데 일전에는 제주도 가느라 지리산은 건너뛰었어요. 찌게, 다양한 나물반찬, 생선구이 등 군침이 도는데 그 진수성찬이 한 사람당 5천원! 저희 친정집은 유명하지 않은 시골인데도 어디서 알고들 왔는지 가끔 근사한 양옥집을 지어서 들어오는 외부인이 계세요. 촌스러운 네모반듯한 지붕없는 양옥집 말고 꼭 일산 어디에 있을 듯한 멋진 서양집을 지어요. 아랫동네에는 무지 현대적인 '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황송한 건축물을 누가 짓고 있던데 너무 현대적이라 이층은 꼭 항구에 널린 컨테이너같이 생겨서 그건 좀 그렇더라만 그래도 멋졌어요. 눈이 즐거워요. 몇 년 전에 저희 동네에 황토집을 지어 이사오신 어떤 노부부 중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데요 적적하셔서 이사가실 모양이신가봐요. 그 할아버지 일찍도 돌아가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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