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출마목표가 오직 박근혜 집권 저지에 있다면 차라리 지금이라도 안철수에게 깔끔하게 후보 양보하고 대선후보 사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문재인은 지금은 박근혜 공격할 것이 아니라 안철수를 공격해야죠.

1997년에 3위 후보였던 이회창이 2위 후보인 이인제를 어떤 취급했나요?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면서 김대중보다 이인제를 더 심하게 공격했어요.

당시 1위 후보였던 김대중은 그런 이회창의 전방위적인 공격을 더 버티지 못한 이인제의 막판 후보사퇴를 막기위해 이인제의 대선완주를 우회적으로 지원까지 했었죠.

2002년에 3위 후보였던 노무현은 당시 2위 후보인 정몽준을 어떤 취급했나요?

노무현도 정몽준을 이회창보다 더 심하게 공격했어요.

이명박은 예외였지만 그때 이명박과 지금 문재인은 처지가 전혀 다르잖아요.

2007년에 1위 후보였던 이명박은 지지율이 다자구도에서도 50%가 넘었었어요.

11월에 이회창이 무소속 출마선언하고 다자구도에서 지지율이 한자리수 차이로 좁혀질때도 이명박은 이회창을 공격하진 않았죠.

그래도 이명박이 계속해서 1위였고 이회창은 2위에 머물렀으니까요.

정동영은 3위였고 문국현은 4위로 이미 지지율이 고착화 되었죠.

그럼 문재인은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빨리 자기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야 해요.

권력욕이 아니라 집권의지를 보여달라는 거예요.

만약 문재인의 출마목적이 박근혜의 집권저지에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후보사퇴하고 안철수에게 대선후보 양보하세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박근혜와의 양자대결에서 경쟁력이 더 높으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문재인은 지금 박근혜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안철수를 박근혜보다 더 심하게 공격해야죠.

박근혜는 후보단일화 한 이후에 그때부터 공격해도 늦지 않아요.

준결승전에서 이겨야 결승전도 준비할 수 있는건데 지금 문재인은 준결승전은 준비하지 않고 벌써부터 결승전 걱정 하고 있네요.

정말 문재인은 떡 준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것 같아요.

노무현이 후보단일화 이전에 언제 정몽준 비판 안 하던가요?

노무현은 이회창보다 더 심하게 정몽준 비판했었어요.

이회창도 같은 당 출신인 이인제를 김대중보다 더 심하게 비판했었어요.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

정말 이인제 입장에서는 그런 이회창이 엄청 미웠겠죠.

문재인도 그렇게 해야죠.

안철수 찍으면 박근혜가 당선된다.

정동영이 2007년에 이명박의 BBK를 그렇게 공격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그때 인터넷을 떠돌던 유명했던 만화가 하나 있는데요.

무슨 내용이었냐면요.

정동영이 이명박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면서 계속 이명박 비판만 해요.

그러니깐 그걸 TV로 듣던 유권자들이 정동영 말에 수긍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

남편: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절대 안 되겠네.

아내: 그러게요. 이회창 찍어야겠어요.

지금 상황이 딱 그거 아닌가요?

문재인이 박근혜는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면서 계속 박근혜 비판만 하니깐

그걸 TV로 듣던 유권자들이 문재인 말에 수긍하면서

남편: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절대 안 되겠네.

아내: 그러게요. 안철수 찍어야겠어요.


아름다운 양보?

세상에 그런 게 어딨나요?

그건 그냥 후보단일화가 된 이후에 잘 포장해도 늦지 않아요.

적어도 문재인이 이번 대선 이길 생각이 있다면 안철수에 대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하면서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공격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해선 절대 준결승전에서도 안철수 이길 수 없죠.

손학규가 예전에 무난하게 선거하다 무난하게 망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말 문재인과 문재인 캠프에 딱 어울리는 적확한 표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