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으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이 쏟아지고, 정수장학회에 대한 오해들이 조금 풀려가는 듯합니다.
제가 정수장학회에 관련해 주변 분들과 이야기해 보면 의외로 제대로 아시는 분들이 적었습니다. 단순히 박근혜가 정수장학회를 통해 사적으로 착복을 해 치부했고, 정치적으로 활용했으니까 야권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정수장학회가 비리를 저질렀거나 장학사업 본연의 업무에서 이탈한 구체적 사례를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는 추측 뿐이고, 야권에서 계속 지적하는 것이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마 야권이나 자칭 진보진영이 그 동안 의도했던 장수장학회 의혹 제기의 의도가 대중들에게 먹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박근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으로 치고 나가면서 사실관계들이 드러나자 반전되는 모양새입니다. 저는 이번 기자회견이 박근혜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진실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정면 돌파한 것에 박수를 보내는 입장입니다. 대중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이죠.

저는 김지태 유족들의 형태에 의아스러웠던게 있었습니다.
김지태는 정수장학회에만  MBC 지분과 부산일보 지분을 헌납했던 것이 아닙니다. 국방부에도 10만평을 헌납했습니다. 국방부에 10만평을 헌납한 경위도 보면 정수장학회 헌납 경위와 유사합니다. 김지태는 다이어몬드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습니다. 본처와 이혼하고 27살 어린 신부와 재혼하면서  다이아몬드를 선물했는데, 본처의 남동생(김지태의 처남)이 이 다이아몬드가 밀수라고 관계기관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되었죠. 김지태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땅 10만평을 국가(국방부)에 헌납하게 됩니다. 그 이후 또 부정축재 등의 혐의로 7년을 언도 받고 풀려나는 댓가로 MBC 지분과 부산일보 지분과 함께 땅 10만평도 5.16 장학회에 헌납하게 됩니다. 그런데 땅 10만평은 이미 국방부로 귀속된 상태라 이중 헌납이 되어 MBC 지분과 부산일보 지분만 5.16 장학회로 귀속되었습니다.
김지태 유족들은 국방부로 귀속된 땅 10만평이 MBC지분과 부산일보 지분보다 훨씬 자산적 가치가 높을텐데 왜 반환 소송을 하지 않을까요? 다이아몬드 밀수의 댓가로 헌납한 것은 자발적이라 반환 소송을 하지 않는 것이고, 정수장학회에 헌납한 MBC 지분과 부산일보 지분은 강압에 의한 강탈이었기 때문에 반환 소송을 한 것일까요? 밀수는 큰 죄이고 7년 언도 받은 부정축재 등의 범죄는 5.16 정권이 재산을 강탈하기 위해 없던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운 것인가요?
비슷한 시기에 군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범법행위에 대한 댓가로 헌납한 것인데 왜 정수장학회에 헌납한 것은 강탈이고, 10만평 헌납한 것은 자발적인 것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일장학회의 성격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것이 많더군요.
부일 장학회는 장학재단으로 별도의 독립된 법인체가 아니라 부산일보가 장학금을 주면서 명칭을 부일장학회라고 단순히 불렀다고 합니다. 부산일보의 장학사업이지 정수장학회(5.16 장학회)와 같이 독립된 공익재단으로의 성격이 아닙니다. 부산일보가 장학사업을 한 것이기 때문에 김지태 유족은 정수장학회가 부일장학회의 전신이라고 주장하지만, 김지태가 헌납한 재산은 정수장학회의 자산의 일부(15%)이고, 5.16 장학회(정수장학회)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도 부일장학회를 승계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으로 김지태 유족들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정수장학회(의 지분 15%)를 김지태 유족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국방부에 귀속된 땅 10만평도 김지태 유족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김지태와 함께 재산을 헌납한 다른 7인의 재산에 대해서도 그 유족들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건희와 정몽구의 수천억 재산의 사회 환원과 김지태의 헌납은 어떻게 다른가요? 김지태의 재산은 반환해야 하지만 이건희와 정몽구의 재산은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관련 증언 : http://news.ichannela.com/3/all/20121023/503367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