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은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해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경제정책에 대한 결정이 민주주의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청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헌법의 문언, 즉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민주화의 요청에 충실하지 않다. 또 민주주의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은 이미 헌법 제1조에서 선언되어 있어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둘째, 경제주체 조직 내부에서의 의사결정이 민주주의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요청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방법 역시 헌법에 충실하지 못하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원리로서 기업의 내부조직은 민주주의원리가 적용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의 민주화라는 요청은 수사적인 의미로는 몰라도 법적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경제주체의 상호의사소통을 통하여 기업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을 요청하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전광석, 한국헌법론(제4판), 716~717쪽.

개인적으로 경제민주화라는 것에 멋부린 번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경제민주화라는 단어의 coiner를 김종인이 자처하는 모양인데, 솔직히 좀 우습게 보입니다.) 헌법은 제9장에 포괄적인 경제조항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현재 경제민주화의 내용으로 제시되고 있는 독점규제, 공정경쟁, 균형발전 같은 제담론들은 경제민주화 조항이 아닌 다른 경제조항들에서 그 근거를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박근혜건 안철수건 문재인이건, 어떠한 법적인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경제민주화라는 추상적인 용어에 매달리는 대신 구체적인 정책을 내세워 경쟁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