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다가올 수록 아깝다...라고 생각이 드는 정치인이 '한 명' 있다. 바로 심상정. 뭐, 내가 골수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심상정에 대하여는 꾸준히 지지를 견지한 '국내 유일의 정치인'이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손학규, 민주당:천정배 또는 추미애 그리고 (분당 전의)민주노동당에서는 노회찬 또는 심상정... 이렇게 구도가 짜여지기를 원했었다. 그렇다면, 1997년 대선 이후 다시 '열정적으로 투표를 했을 것'이다. 단지, 1997년 대선 때와 차이점은 1997년도의 대선에서 'DJ에게 투표한 것'은 'DJ를 지지하기보다는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인 반면' 2007년도에는 '내 정치적 이익 또는 사상과 맞는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2007년 대선판은 '듣보잡'으로 판이 구성되었다.


한반도 대운하의 이명박, '영혼 드립'의 정동영 그리고 '코리아 연방제'의 권영길.


이렇게 꾸며진 대선 구도를 보면서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잠시나마 피곤함을 잊으라고 대선 개그콘서트....라는 생각을 했고.............. 심상정이 출마하는 대선 구도를 상상했었다.



그런데 '사람 맛가는 것' 한순간이다. 심상정이 경기도지사에서 유시민과 빅딜을 하면서 나는 심상정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다. 뭐, 유시민과 빅딜을 해서가 아니다. 그 빅딜의 대상이 설사 노회찬이었다고 해도 나는 심상정에 대한 포기를 '여전히' 했을 것이다. 뭐, 내 주장이 일관되게 '정치 공학적인 정치적 행위에 대하여 비판적인데' 그런 정치공학적 선택을 하여 지지자들을 알뜰히 배신한 심상정.....


참조로 나는 이번 대선에서도 박근혜에게 승리를 헌납할지언정 안철수 문재인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장렬히 전사하는 것을 원한다. 만일, 그렇다면 내가 혐오하는 문재인에게 '장렬히 전사한 행위'에 대하여 칭찬해줄 용의가 있다. 사실, 문재인을 혐오하는 이유는 그가 친노라서가 아니라 정치일선에 나서면서부터 그는 정치공학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뭐, 알찬 공약을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정권을 윗 상전들의 전유물처럼 여기는 정치인들의 그런 사고가 혐오스럽고 그런 사고에 부화뇌동하는 유권자들이 경멸스러울 뿐이다. 어쨌든...



그리고 그녀는 철저히 망가지기 시작했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감이었던 심상정..................을 그 이후로 별로 쳐다본 적이 없다. 그리고 흘러흘러....... 심상정과 노회찬을 중심으로 세운 당 이름이 진보정의당.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을 접하면서 민주정의당이라는 쌍팔년도의 정당 이름이 떠올려진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도대체 '진보'라는 단어와 '정의'라는 단어를 어떻게 접할 시킬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진보통합당에서 '애국가 드립'을 한 유시민의 '장렬한 전사'를 길이 추모하는 것일까? 아니면 '북한 관련 문구'를 죽어도 강령에서 빼지 않겠다고 뻐대기는 진통당 꼴통들과 '싸우다 닮아간 결과'일까?



당 명칭만 놓고 보자면, '진보정의당'은 진보라는 국물에 극우, 우파, 중도, 좌파, 극좌.................... 각 정치적 포지션에 따라 이해를 달리하는 '정의'라는 건데기를 집어넣고 잡탕국을 끓이겠다는 한마디로 사상강간적 당 명칭이다.


전두환 노태우가 세운 민주정의당에서 '민주'가 진짜 민주이고 박근혜가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의 '새'가 진짜 '새로운 것'이고 노심조가 세운 진보정의당에서 '진보'가 진짜 진보라면 두루마기 화장지가 만리장성이고 똥파리가 보잉747이다.


민주정의당......................... 민주통합당............................ 진보통합당............... 새누리당....................


참, 이 택도 없는 정당들 이름들을 보면서 올해 대선은 어떻게 할까? 생각을 다시 해본다.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언행이 '상식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었고 그가 대통령이 되어도 과연 나의 정치적 이익을 보장해줄지에 대한 희의가 드는 현실에서 선거장으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기는 한데 총선에서 유효득표율을 얻지 못해 당 해체가 된 '진보신당'이 다시 결성되어 홍세화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투표장에 갈 이유가 조금은 더 생긴다. 물론, 대통령감으로 홍세화는 안철수나 박근혜는 물론 문재인보다 못할 것이라는게 내 판단이다. 그러나 '탁류와 같은 세파'에서 그나마 '인간다운 인간'이라는 거의 유일무이한 '사람'이라는 판단에서 내 표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홍세화가 대선에 출마하고, 그 것이 요인이 되어 투표장에 갔을 때는 막상 '홍세화를 찍을지 아니면 안철수를 찍을지' 고민을 하겠지만... 그런 '즐거운 고민'이라면 30분 정도는 '넉넉히' 소비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