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는 실제 미국이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보드리야르의 유명한 경구다. 디즈니랜드의 이미지는 미국이 똑같은 이미지로 기만하고 있는 정치적 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구는 성매매 특별법은 물론 최근들어 가요, 게임 및 아동 청소년법등 최고의 성도덕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 여성 가족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요 며칠 사이 우리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뉴스를 보자.

"강릉원주대 교수 女강사에 돈·성관계 요구" 파문


[단독]“性상납하면 정규직” 女주차단속원을 울린 공무원들

불과 일주일새 신문 지상을 장식했던 뉴스다. 두 뉴스 모두 사실 무근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그러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접한 한국 사회에서 저런 일은 비일비재할 수 있다. 소문이라 믿고 있으나 실제 내 귀로 들은 적도 몇번 있다. 심지어 여교수가 남성 비정규직 교수에게 요구했다는 소문까지 들었다. 

성관계 요구야 드물다 믿고 넘어간다지만 뒷돈 요구나 인사 청탁 쯤은 숫제 관행화되어가는 느낌이다. 특히 신분 안정성 및 보수 모두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한편으로 그만큼 진입 경쟁이 치열하지만 막상 되고나면 편한 교수 및 공무원 분야에서 더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돼가는 것일까? 황당한건 저런 사건 당사자들이 받는 처벌의 강도가 낮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과연 날이 갈 수록 점점 강도를 높이는 여성부의 게임규제, 노래 가사 규제, 성매매 처벌, 야동 소지 처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앞에 이야기했듯 우리 사회의 타락을 감추기 위한 기만책이다. 단언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건 여성부의 규제 강화가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적 자존심까지 파멸시키는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와 신분 고착화 타파다. 극단적으로 말해 여성부의 규제 강화는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을 도덕적 측면에까지 변방으로 모는 기만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