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A와 MBA가 같은 거라고 굳이 우기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한 번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구글링해서 나온 정보를 가지고서는 그렇게 믿는거 같은데, 맞는거 같지만 사실은 반만 맞은거다. EMBA 와 MBA는 같지만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와튼, 켈로그, 부쓰..

 

날 같은 장삼이사에게 이런 이름들이 무슨  상관이겠느냐마는, 이게 아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큰거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인생을 건다.

EMBA와 MBA의 커리큘럼은 같다. 그런 까닭으로 둘을 동급 취급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뭐 똑 같은 커리에 똑 같은 교수들에게서 배우는데 뭐가 다르냐고... 또한 선발 과정도 비슷하다. 그래서 둘을 같다고 보는 사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EMBA와 MBA의 선발 풀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무슨 얘긴가 하면, EMBA에 신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체 간부이며 기업의 돈으로 과정을 이수한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주말에 호텔에서 강의하게 되는거다. 미국에서도 십만불이 훨씬 넘는 돈을 자기 주머니에서 내가며 EMBA 과정 공부하는 사람들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러고 보면 안철수는 참으로 난 사람이다. 자기돈내고 EMBA를 공부하고 그것도 졸라게 힘들다고 개폼을 잡고 댕겼으니...)


그리고 EMBA와 MBA는 합격률이 다르다. 내가 알기로 그 중에서도 젤로 탄탄하다고 소문난 와튼의 경우도 EMBA 합격률이 40퍼센트에 육박하거나 넘는 걸로 알고 있다. 선발 또는 응시하는 풀이 다르고 합격률이 높다는 얘기는 무언가? 빡시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서 40퍼센트까지 합격한다는 얘기는, 왠만한 스펙에다 '돈'만 지불하면 합격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에 MBA 합격률은 보통 10퍼센트 정도로 알고 있다. 물론 이 10퍼센트의 합격률이라는 것은 전국의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의 경쟁속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두 그룹간의 '품질'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데 밑줄을 짜악 그어보자.)

EMBA 과정은 경력을 올리고 픈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MBA는 좀 더 나은 직업을 찾는 사람들의 이력을 위한 과정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날 같은 장삼이사와는 다르게 EMBA와 MBA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미국 금융, 투자, 증권계열 탑 기업체의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왜 그들은 철저하게 EMBA와 MBA를 구분하는 걸까?

그래서 EMBA와 MBA는 같으면서 다른 것이고, 일배의 그 학생의 평가는 MBA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가장 정확한 것이다.


아마도 와튼에서 MBA전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EMBA 나오고서 이력서에 MBA했다고 쓰고 취직원서 내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이 이렇게 대답 할 거 같다.

"Hm. interesting... I never thought about it..."

무슨 말인가 하면, 말도 안되는 우끼고 자빠진 말이라는 얘기다..

안철수는 '지도자 과정'을 지돈 발라서 연수하고서는 '매스터'과정을 빡신 경쟁 뚫고 합격해서 공부한 것처럼, 우리 국민이 착각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 했다는데에 그 죄가 있다. 물론, 아무 뜻없이 모르고 했다면 '처벌'은 할 수 없는 거다. 하지만, 안철수는 EMBA와 MBA의 같지만 다른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고 그래서 나는 그가 '치사빤스' 스럽다는 거다.

아직도 잘 이해 못하겠으면, 콜럼비아 GS와 그냥 콜럼비아의 차이점을 좀 구글링 해 봐라.

콜럼비아 GS 나온 사람들은 둘에 절대 차이가 없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고 그냥 콜럼비아 나온 사람들은 웃으면서 댓츠 배리 인터레스팅... 하고 말 것이다. 물론 콜럼비아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은 둘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무슨 말인지 좀 알았들었드면 좋겠다.

숩게 말하면, 똑같은 군복과 군화에 똑같은 훈련소에서 똑같은 조교에게 훈련받았다고 해서 6개월 전투방위와 날 같은 오날지리 3사단 백골부대 용사를 동격비유하는 것은 '웃음'을 사는 행동이라는 거다. 그치?


 

마지막으로 제발 부탁인데 자기 혼자 넘의 글 '오역'해서 내린 결론으로 '이미 결론 난 얘기' 따위의 맨션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결론이란게 있을 수 도 없거니와, 인터넷 토론방에서의 결론은 한 사람  또는 몇 몇의 독단으로 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토론'이 아닌 '방백'의 마당에서 결론을 낸 다는게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을 짬밥들이...


 

스틸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