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이 부유세 신설을 들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인지, 아님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책공약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불과 10년전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가 그 특유의 개그톤(?)으로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좋아지셨습니까, 부유세 신설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가
맨날 빨갱이 소리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됩니다.

근데 또 문재인 캠프의 이정우 교수는 부유세는 나쁜 세금이라는 취지로 반대의사를 피력하고 나왔네요.
정말 진보,보수와 좌파,우파가 완전 짬뽕처럼 뒤섞인 퓨전선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직까지는 커다란 선거이슈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부유세가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으로 결정되고,
경제민주화 법률과 함께 기필코 국회에서 입안처리하겠다는 박근혜의 강력한 입장표명이 따른다면
저는 이게 이번 선거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복지확대를 얘기할 뿐, 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에 대해 누구 하나도 솔직한 얘기를 못하는 마당에
민주당이나 안철수가 아닌 새누리당에서 먼저 부유세를 들고 나왔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놀라게 되더군요.

국민의 50% 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여론 때문에 야권의 승리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국민의 30% 이상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의 교체를 정권교체로 인식한다는 기가막힌 여론조사도 있기 때문에
박근혜가 이런 식으로 이명박 정권과의 정책차별화까지 확실하게 밀고 나간다면
야권으로선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각 선거진영이 선수구성하고 코치인선하고 그라운드 점검하는 데 시간을 다 보냈다고 봐야겠죠.
이제부터 플레이볼이 정식으로 시작되는 건데 일단 선두타자 안타는 새누리당에서 먼저 나온 것 같네요. 
야권은 아직도 총리자리 두고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면서 어깨춤이나 추고 있고 말이죠.
이러다가 정말 단일화에 열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정책개발 이슈는 새누리당한테 다 선점당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PS : 어젠 몰랐는데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니 선진당 출신 박선영 전의원이 박근혜 쪽으로 가버렸네요.
        뭐 성향상 그쪽과 가까울 것 같긴 한데,  2-30대 중도층 사이에서는 탈북자 관련  활동으로 인해 호감도가 상당하고
        충청권에서도 워낙 인기 있는 양반이라 박빙의 판세에서는 꽤 유효한 카드라고 생각되는군요.  
        확실히 박근혜는 선거를 많이 치뤄본 티가 팍팍 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