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논문 논란에 몇일에 걸쳐서 여러번 끼어들었었죠. 저도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기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만 좀 허탈한 것이 있다면 그냥 느낌이 타블로때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논문이 세가지가 겹치니까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치고 박고있는 중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 세가지에 대해서 표절인지 무임승차인지 아닌지 근본적으로는 뚜렷한 증거가 아직까지 없어요. (황우석때처럼 포토샵 흔적이 정확하게 나왔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증거라고 있는 것이 대부분 정황증거일 뿐이고, 자신만의 표절 기준을 그 분야에 쑤셔넣는 것도 같고, 또는 어떤 분은 더 나아가서 떳떳하다면 안철수 네가 나와서 아는데로 출처를 다 밝혀라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지요. (법리 좋아하시는 몇몇 아크로 분들이 있으니깐 말하는데, 왜 이걸 안철수가 밝혀야하죠? 표절/무임승차 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밝혀야줘.)

다른 논문들 이야기해봤자 입만 아프니깐, 쉽게 그냥 그 볼츠만 논문 이야기만 해봅시다.

- 처음에 이게 인터넷에 나왔을 때는, 그 대여섯줄인가 하는 표현이 비슷한 부분이 등장했었죠. 아 표현이 비슷하니까 표절이라는 거야?

- 그래서 방법론이 비슷하면 그렇게 쓸 수도 있다고 몇몇 사람들이 쉴드를 쳐줍니다.

- 그랬더니 좀 있다가 그 서교수 논문에 볼츠만 방정식에 오타가 두개가 있는데, 이것을 안철수가 그대로 배꼈섰다 그래서 표절이다라고 다른 주장이 등장합니다. (중괄호 문제)

- 그래서 당시에 그 분야에서는 볼츠만 방정식을 그런 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고,  동료 과학자들을 그것을 이상하게 해석할 가능성도 별로 없으며, 그거 두개가 틀렸다고 해서 그것을 표절이라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라고 쉴드가 나옵니다. 물론 중간에 서울대 교수들이 안철수 논문 문제없다라는 쉴드도 쳐주고...

- 그랬더니 문대성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서울대 교수들 자질논도 나옵니다.

- 서울대 의대라는 것의 마피아화. 황우석때와 완전 다른 성역화까지 등장합니다. 음모론도 슬슬 등장하고..... 좀 있다가 아크로에서는 안철수 논문뿐만이 아니라 서교수 논문 자체도 표절이기때문에 서교수 논문을 표절한 안철수 논문도 표절이라는 이야기까지 등장하죠.

물론 시간적인 순서는 제가 틀리게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뭔가 읽히는게 있지 않나요?

몇몇 분들이 브릭에서 글도 긁어오고 있는데, 실제 분위기는 황우석때와는 천차만별이에요. 황우석때는 대부분의 정치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언론에서 황우석 쉴드 분위기였는데, 몇몇 학계들의 게시판에서 의문이 조금씩  나오는 도중 브릭에서 포토샵 결정타가 나오게 되면서 전세가 역전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브릭에서 안철수 쉴드 쳐주는 사람들은 대게 오히려 생물학 계통 사람들입니다. 서울대 의대가 브릭에 많아서요?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에요. 실은 의대감싸주기가 있었다는 혐의가 발견되면, 반대로 수많은 (상대적으로 의대에 박탈감을 느끼는) 생물학 관련 자연과학도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안철수 다른 부분에서 좀 많이 이상한 것은 저도 받아드립니다. 하지만, 그것과 논문 문제는 별개에요. 안진요 놀이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