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어제 문과 안 지지자들이 술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국 문 지지자들이 아래와 같은 질문엔 다 대답을 못하더군요.

"문재인은 노건평 관련해서 뭘 했나?"

잠깐 검색해보니 주진우와 문재인 책에 해당 부분이 있어 살짝 찾아보니 둘의 이야기가 어긋나네요.

주진우는 노건평이 사람좋은 시골 노인이라 합니다. 전 이거 대표적인 헛소리라고 봐요. 노건평은 세무공무원이었습니다. 당시 세무 공무원이 어떤 부류의 직업인이었는지는 주변에게 물어보십시요. 최소한 전직 세무공무원이 순박한 시골노인이더라고 말하면 대부분이 코웃음 칠 겁니다. (문득 이 대목에서 대우건설 관련해서 노건평이 스캔달에 올랐을 때 어느 대표적 친노 여성인사가 노건평을 만난 뒤 '만나보니 너무나 순수하고 순박한 분...역시 우리 노짱님의 가족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이렇게 좋은 분을 매도하는 조중동과 휘둘리는 우리 사회에 새삼 분노가...어쩌구가 떠오르네요.)

여기까진 그렇다치고...그 뒤에 주진우는 처음부터 노건평이 폭탄이란걸 알았답니다. 자신에게도 전화해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있다네요. 심지어 술먹고 경찰청에 전화해서 '청장 바꿔'라고 한 적도 있고...그외에도 여러 첩보를 입수해서 청와대에 알려줬는데 그때마다 청와대가 오히려 자신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고발하겠다고도 했고 정권 망하기를 바라냐고도 했답니다. 자신이 노건평 관련해서 기사화한건 관련1/10도 되지 않는데 말이죠.

주진우 말로는 철저히 무능했다고 합니다. 예. 그런데 전 뒤의 말에 주목합니다. '정권 망하기를 바라냐'

노건평 관련 문재인의 쟁점은 하납니다. 나머진 다 그렇다 칩시다. 철저히 팩트로 드러난 농협의 세종증권 관련 30억 수수 사실을 당시 문재인이 알았냐, 몰랐냐입니다.

문재인은 책에서 몰랐다고 합니다. 첩보가 들어와 내사했는데 노건평 쪽도 그렇고 기업 쪽도 그렇고 모두 강하게 부인하길래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요?

문재인은 조금이라도 단서가 있거나 수사권이 있으면 철저히 파고 들었을 텐데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글쎄올시다. 전 이거 믿지 않습니다. 왜냐? 참여정부 말기 아는 사람들과 술먹다 정통으로 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노건평과 농협, 주식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습니다. 저같은 장삼이사조차 구체적으로 들었던 사건을 걍 당사자들에게 묻고 포기했다? 

민정수석실에 수사권이 없다면 최소한 경찰이나 검찰, 국세청에 확인 정도는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애니웨이, 글이 길어졌는데 노건평 관련 건은 문재인의 약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르거나 속았다면 무능론이 나올 것이요, 알았다면 중대 범죄가 될 겁니다. 

듣기로 요즘 문재인 캠프가 완전 자신만만 모드라네요. 검증 의혹은 안철수에게 집중될 거다, 그렇지만 단일화는 민주당 조직을 갖고 있는 우리가 이긴다, 이러면 문재인은 상처 하나 없이 파이널까지 간다.

그럴까요?



제가 안철수라면 공약 하나 내걸 겁니다. "민정 수석실에서 친인척 관련 수사권을 부여한다. 그리고 담당자 또는 민정 수석은 야당 추천인사로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