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떡총각, 이 떡총각은 장점은 무척 많습니다. 똑똑하고 말 잘하고 게다가 운동도 잘합니다.  다만 크나큰 단점이 있는데 못생긴 얼굴에 짜리몽땅한 키, 게다가 다리도 짧아서 비율이 형편없다는 거죠. 이 거슨 떡총각에게 심한 콤플렉스였고 결국 밖을 나가기 꺼려하게 됩니다. 그걸 보다 못한 떡총각의 부모님, 유명한 카운셀러 두 명을 초대합니다.


첫 번째 카운셀러, [드랍의 법칙], [후불제 드랍주의], [안 찍어주시면 드랍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유치킨의 드랍십], [런 치킨 런] 등등의 책과 음반을 낸 빚 떠넘기기의 달인 유치킨 선생이었습니다. 치킨선생은 떡총각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볼 때 넌 정말 못생겼어, 하지만 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니 그 쪽으로 나가, 아니다 말 잘하는 거 보니까 드랍에 소질있겠네, 나한테 펀드 드랍 배워봐?"

두 번째 카운셀러, [니가 하면 경제사범 내가 하면 착한 관행], [여보, 백신들어가요], [곰보빵이 좋아요], [My car is 무임승차] 등등의 저자, 구라의 성인, 안찰스였습니다. 찰스는 떡총각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야, 넌 충분히 잘생겼는데 내가 볼 때 피부관리 받고 머리 스트레이트하고 마지막으로 백신 한방 들어가면 정말 미남이 될 것같아, 나랑 함께 미용실도 가고 피부과도 가고 안찰스 융합 연구소에 가는 게 어때?"

떡총각은 유치킨한테는 어떤 반응을 구라성인 ㅋㅋ 찰스한테는 어떤 반응을 했을까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떡총각은 유치킨의 말이 맞는 말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기분 엄청 나빴습니다. "아니 내 콤플렉스는 그냥 직통으로 씨부리네, 쥐같이 생긴 넘이." 이러면서 유치킨의 안티가 되었죠. 한편, 찰스의 말에서는 물론 자기 좋으라고 한 말인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무려 처음 들었고 꼭 듣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그 결과, 떡총각은 찰스의 빠돌이로 살게 되었죠. 

모두 다 알다시피, 드랍왕 유치킨은 유시민이고 구라성인 안찰스는(구라성인님 죄송 ㅋㅋ) 안철수입니다. 한 때의 리즈 시절 유시민의 트레이드 마크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의 말은 논리적이지만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며 상당히 자기 중심적입니다. 처음 그들의 팬들은 이런 시원시원한 그의 말에 역시 유시민이다 치켜세우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고 수틀리면 극렬한 안티가 되어버리죠. 이 과정이 반복되고 반복되면 유시민의 말은 극렬 빠돌이 외에는 남는 게 없는 화전민의 말입니다.

하지만 찰스의 말은 요즘 대세인 힐링 스타일입니다. 김난도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부터 현재 대세 예능인 [힐링캠프], 멘토 열풍의 집합체가 바로 안철수의 말이죠. 물론 안철수의 말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현실에서 그닥 도움이 되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사회 어떻습니까? 과도한 경쟁, 과도한 가계부채, 불안한 미래, 원만치 못한 가정 등등..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저마다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안철수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는 거죠.

지금 대중들의 안철수 지지현상에는 그의 말의 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대단한 자산이며 가져야할 덕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달콤한 말은 한순간의 즐거움일 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기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정책, 디테일입니다. 안철수가 지금의 이미지, 언행으로 단기간 지지율을 지탱할 수 있고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디테일이 없다면 안철수의 이름은 이명박, 노무현의 이름처럼 포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골메뉴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