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글에 대한 카이스트 학생들의 찬반 비율은 1:1이라고 한다. [댓글들이나] 반대측 학생들의 말에서 또 한번 안빠들의 존재를 실감한다. 기사만 놓고 보자면 글쓴이는 안철수는 신과 같은 존재니 그가 나서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같은 건 전혀 표현하고 있지 않다. 안철수가 '몸바쳐' 나섰어야 했다거나 '혁명투사'가 되었어야 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도 않다. 그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것, 즉 '동참'하지도 않고 '총장한테 편지쓰는 정도'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것은 그의 평소 언행과 일치하지 않는, 비판받아 마땅한 모습이라고, '생까기'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안철수가 평소 교육문제와 관련해 소신있는 언행을 일삼지 않았다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것은 이해될 수도 있다. 전혀 '몸바치는' 정도나 '혁명투사' 정도의 행동이 아닌, 총장노선에 반대하는 가장 경미한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경미한 행동이라도 해줄 것을 기대당해 마땅한 인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그의 인기는 그가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간의 사정이 이런데, 서남표 총장 체제에 맞서 '아무 행동'도 하지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안철수가 대부분의 우리처럼 적당히 속악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때만 정당한 반비판을 하는 것은 진정한 안철수 지지자라면 할 수 없는 짓, 즉 오직 안빠들만 할 수 있는 짓이다. 혹시라도 "청춘콘서트를 열게 된 계기가 카이스트생 자살이라고" 말한 것만으로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반론?할 이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안빠' 이상의 새로운 낱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