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지역의 지지율 추이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야권후보로서 깃발을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곳이 바로 호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부산 출신으로, 호남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문 후보가 추석 전 호남지역을 방문하고, 안 후보가 3일부터 2박 3일간 호남지역을 찾아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이유다.

"이번 대선은 10년 민주정부의 맥을 잇는 중요한 선거다. 그동안 광주가 선택하고 지지한 인물이 모두 대통령이 됐다. 광주가 그 중심 역할을 했다."

문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전인 지난 5월13일 이같이 말했다. 일찌감치 야권 후보로서 광주·전남지역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호남에서의 2박 3일간 일정을 잡는가 하면 '활력 광주-역동 전남을 위한 문재인의 8대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당내 제18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에서 원조 '호남의 아들'인 정세균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때문에 문 후보 스스로 "지난 광주·전남지역 대선 경선에서 시민과 당원들이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 준 순간부터 나는 호남의 아들이 됐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할 수 있던 것이다.

문 후보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참여정부의 과오도 있다. 실제 호남지역 정가에선 참여 정부 당시 여러 정책 면에서 홀대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 시절과 달리 기업도시 등 호남지역과 영남지역의 균형 발전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문 후보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참여정부가 호남에 드린 서운함도 잘 알고 있다. 제가 사과드린다"며 광주·전남지역의 시민에게 사죄한 이유다. 문 후보의 진심 어린 사과는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약 20%포인트 정도로 안 후보에게 뒤졌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자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앞으로도 문 후보는 '호남 끌어안기'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3일 <스포츠서울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실제 여론이 전체적으로 올라간데 있어서 호남 지지층에 대한 호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킨십만한 게 없기 때문에 호남을 자주 방문할 예정이며, 10월 중에도 세 차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전 호남지역에서 '안풍'을 일으켰던 안 후보도 본격적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뛰어들었다. 3일부터 2박 3일간 호남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안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번째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처가가 있는 여수를 방문했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호남의 사위'라고 불리고 있다.

안 후보가 호남지역을 찾는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야권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안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는 47.3%로 문 후보(42.9%)에 4.4%포인트로 앞섰다. 다만 지지율 차이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안 후보(46.6%)와 문 후보(35.0%)의 11.6%포인트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안 후보가 2박 3일을 투자하며 '호남 민심잡기'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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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전남 교수 323명 안철수 후보 지지선언

"기존 정당에 국가 미래 맡길 수 없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방문, 민생탐방에 나선 가운데, 4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323명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13개 대학 교수 323명으로 구성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광주·전남 교수모임'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돼 한국정치를 쇄신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모임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광주·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우리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문화 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에서 놀랄만한 국력신장을 이뤘지만 정치는 예전과 다름없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 분야의 혁신이 우리나라를 선진국가로 이끄는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은 더이상 기존 정당과 정치인에게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감 속에 새로운 정치와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며 "각종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기성 정치인들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수모임은 "우리나라를 상식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세상,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사회,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로 변화시킬 안철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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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