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date=20121004&rankingSectionId=100&rankingType=popular_day&rankingSeq=1&oid=020&aid=0002371665

김대중(DJ) 전 대통령계 일부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상징적 조치로 DJ계 인사들에게 직접 여러 차례에 걸쳐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숱한 정치적 고난을 당했던 DJ와의 화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과거사 사과’를 실천에 옮기는 한편 호남을 파고들겠다는 다목적 복안이 깔린 조치다.

박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은 4선 의원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고문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박 후보의 설득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평생을 DJ를 위해 일했지만 안타깝게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는 함께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다.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분열적 사고방식과 패권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고문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과 여당(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고,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대 때 막후에서 역할을 해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4·11총선 때 옛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갑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자 “친노 세력이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매몰돼 있다”고 비판하며 탈당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한 전 고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박 후보보다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돕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거나, 민주당으로의 복당(復黨)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 전 고문의 한 관계자는 “친노 세력이 주축이 된 작금의 민주당은 간판만 민주당이지만 그렇다고 ‘적’을 도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DJ 참모였던 재선 의원 출신의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5일까지 박 후보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의 설득에 ‘과거사 반성 없이는 갈 수 없다’고 고사했었지만 박 후보의 ‘과거사 반성’(9월 24일)은 예상보다 강도가 셌다. 전제가 충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문 후보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다는 사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 노무현 정부의 정책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무소속 안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1970년대에 박 전 대통령에게 저항하다 미국으로 망명했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을 다룬 ‘김형욱 회고록’을 펴냈다.

DJ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이윤수 안동선 전 의원은 박 후보를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서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옛 민주계 전직 의원은 “지역 당원들을 만나 보면 ‘지금 민주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며 박 후보나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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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