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 잘보내셨나요? 올해 추석은 보름달도 잘보이고 간만에 풍성한 추석이었던것 같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서 그간 못봤던 친척이며 동창이며 동네친구며... 만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몇가지 인상깊었던 점을 적어봅니다


1. 문재인은 왜 지지율이 저모양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안철수 지지자고 문재인 지지자고 모두 하나같이 하는말이
문재인이 자꾸 연애편지같은 어정쩡한 미사여구로 호남민심을 잡으려 하는데, 콧방귀도 뀌지 않을 소리다 라는겁니다.

문재인의 호남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양자구도시 안철수가 박근혜를 앞서고 문재인은 뒤지기 때문이죠
2002년 노무현이 연애편지써서 호남민심이 돌아왔느냐? 절대 아니죠 이인제가 이회창을 못앞서니 노무현을 밀어본거고 
노풍을 타고 이회창을 17%이나 앞서자 호남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다가 YS시계삽질등 온갖 헛발질을 해대니 
축구붐을 타고 3자구도에서 이회창을 앞서기 시작한 정몽준한테 호남민심이 쏠린거죠

그럼 문재인이 호남지지율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안철수에 현미경 검증을 시작하는거죠
고향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안철수 지지자는 민주당 지지하고 싶어도 문재인이 박근혜한테 뒤지는데 이길사람 밀어야 되지 않느냐 이거고
문재인 지지자는 호남민심을 등에업고 박근혜랑 양자로 붙으려면 안철수에 빼앗긴 호남민심 가져와야 되는데 왜 안철수를 가만 놔두느냐

이런 입장으로 팽팽히(까지는 아니고 안철수 약간 우세) 갈려있더라구요

안철수 지지자의 대부분은 안철수가 각종 검증의혹으로 지지율이 빠지면(즉, 박근혜에 뒤진다면) 언제든지 지지를 철회할수 있다고 했구요
문재인 지지자는 준결승전에 나섰으면 준결승 상대먼저 조져놓고 결승상대를 만날생각해야지
결승진출도 안한놈이 벌써 결승상대 공격하는 모양새라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문재인이 살길은 호남민심을 취합해서 자기쪽으로 확실히 만들어놓고 자신이 야권단일후보로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해야하는데 안철수 검증 분위기로 급격히 쏠린 지금의 정세를 전혀 읽지 못하고 호남에 연애편지나 쓰고 앉아있는거죠



2. 안철수가 과연 호남민심을 대변할수 있느냐에 대한 강한 의구심

박근혜를 앞서는 유일한 인물이기에 지지는 하지만 막상 안철수가 호남을 챙기느냐에 대해서는 전부 의문부호를 품고 있었습니다.
호남출신도 아니고 그간 걸어온길이 호남을 위한 행보도 전혀 없었으며
이명박 정권 밑에서 일했었고 이명박과 친이계(YS포함)가 안철수에 매우 호의적인것에 거부감 및 불안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구민주계 인사 영입 및 처가가 호남인것은 큰 영향이 없어 보였습니다. 구민주계는 문재인캠프에도 있고 이회창도 전남에서 거의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그깟 처가가 호남인게 무슨상관? 이런입장입니다. 



3. 낮은 투표율 예상

사실 이번 대선만큼 고향에서 정치얘기가 안나온적이 없었던것 같네요
이명박 절대우세였던 2007년에도 고향사람 밀어주자 내지 이명박 각종의혹들 까대기 정도의 얘기는 밥상에 오르내렸는데
위에 적어놓은 얘기도 그냥 제가 열심히 꺼내서 저정도 얘기한거지 그냥은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기권한다는 분들도 꽤 많았구요.
박근혜는 싫은데 박근혜를 굳이 떨어뜨릴 생각은 없다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대놓고 박근혜 찍겠다는 분도 소수지만 있었구요... 제가 설득은 해봤는데 지금의 문,안으로는 안된다는 의견에 너무 동의하는지라... 박근혜는 그래도 안되요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안철수는 본인이 MB와 가까워보인다는 이미지를 지울 필요가 있고 엉성하기 짝이없는 캠프인사부터 전부 물갈이 해야합니다
문재인은 호남에 접근해야한다는 기본전제는 옳지만 안철수를 지금처럼 같은편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두면 영원한 2인자에 그치게 될겁니다
박근혜는 최대한 '안철수 후보사퇴'쪽으로 끌고가는게 가장 유리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