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드립이나 치고 있고 최근엔 윤여준 영입해서 참 가지가지 한다 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분당 사과라는 클린 히트 하나 쳤습니다. 여기 아크로 몇몇분들은 그 진정성을 놓고 비아냥거리시는데 그게 꼭 그렇게 볼게 아닙니다. 아무리 호남 표가 아쉬워도 자기가 뭘 해야할 지도 모르는 바보들 많습니다. 그래도 문재인은 분당이 얼마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줬는지 정도는 인식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또 하나는 이제 더이상 분당을 놓고 엉뚱한 소리하는 사람들은 발 붙일 곳이 없게 됐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 사필귀정! 대세 확정! 

개인적으로는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S모 사이트 시절부터 전 골수 친노분들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분당을 잘했다는 거냐, 잘못했다는 거냐. 그것부터 답해라'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똑 부러진 대답을 하신 분은 딱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백 누구시던가..아무튼 그 분만 단호히 '분당 잘했다'고 말씀하시길래 제가 칭찬을 해드렸지요. 다른 분들은 참 아햏햏한 대답들만 늘어놓더군요. S모 사이트의 어느 골수 친노 분은 '분당의 업적은 노무현, 분당의 책임은 정동영'이란 해괴한 논리를 늘어놓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이제 와서 그런 식의 질문은 분열만 깊게 한다'는 논리로 도망치기도 했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 라인에서도 골수 친노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제대로 대답하는 이를 못봤습니다. 대부분이 '분당이 잘못됐다면 그건 정동영 책임이얏!!! 그러니까 정동영 욕햇!!!'하는 억지 논리 밖에 못펴더군요. '정동영이 잘못했다. 그런데 어쨌든 2003년 초반의 분당은 잘했다는 거냐, 잘못했다는 거냐? 잘못했다면 정동영 다음으론 노무현과 유시민의 책임이 크다는 건 인정할 수 있냐?' 캐물으면 얼굴 벌개져서...심지어 주먹다짐하려는 인간까지 보기도 했습니다만.

아쉬운건 분당은 호남 유권자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정당 정치의 원칙 자체를 망가뜨렸기 때문이란 인식까진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표가 아쉬워서 저런다는 비아냥을 불러오는 거죠.

한가지 주목하는건 문재인이 - 엉거주춤이긴 하지만 - 탈 노무현 비스므레한 모습이라도 보였다는 겁니다.

그래서...어쩌면 문재인도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