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격적으로 정치 사이트에서 글을 올리기 시작한게 2003년 말경이었습니다

막 노무현이 민주당을 깨고 열우당을 창당했고 양쪽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새천년)민주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노무현은 차떼기로 스스로 자멸한 한나라당보단 자신을 키워준 민주당을 더욱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
노무현뿐만 아니라 각종 친노언론, 한창 잘나가던 서프와 노사모를 위시한 노빠라 불리던 친노 인터넷 전사들.
민주당을 구태정치의 표본, 사라져야 할 정당으로 매도하며 맹비난을 퍼부었죠

그리고 민주당은 초라하게 노무현의 흉계에 말려 9석의 초미니정당으로 전락했고
민주당 내에서조차 노무현에 투항하고 열우당에 흡수통합해야 한다는 식의 여론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저는 당시 '남프라이즈'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친노의 무례함과 비열함, 잔인함을 몸소 체험했었죠.
수많은 유동닉들이 남프를 습격하여 닝구라는 둥 지지율 3.4의 우유정당이라는 둥 당장 백기들고 노짱한테 투항하라는 둥
하지만 다행히도 민주당은 총선참패에도 열우당과 색채를 분명히 다르게 하며 이후 벌어진 각종 선거에서 열우당을 처바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적었듯이 이때의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가장 제대로 행보를 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나라당과는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야당으로 노무현 정권의 각종 실정과 무능, 신자유주의로 점철된 철저한 우파성향, 영남패권주의 등등을 하나하나 철저하게 파헤치며 호남에서 확실한 지분을 확보,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가장 정점은 역시 2006년 지방선거였죠 정동영의 영향으로 전북도지사 하나 겨우겨우 건지고 민주당에 참패한 열우당
 
그 뒤로도 노무현과 친노는 지속적인 민주당 죽이기에 나섭니다.
합쳐야 대선에서 승리한다. 당장 백기투항하라. 너네는 호남자민련이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정작 자기들은 전북자민련)
그리고 민주당 입당과 대선출마가 유력했던 고건을 주저앉히고 맙니다
이때 고건이 민주당에 입당하여 이명박, 정동영과 맞섰다면 지금쯤 우리는 끔찍한 MB정부를 보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 탄생의 원흉은 노무현과 친노, 열우당 세력입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정당의 탄생과 민주당의 와해는 제가 더이상 투표할 이유를 잃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그뒤로 2012년 지금까지 찍을 인물, 찍을 정당 없이 방황하고 있는 시점이죠

최근 아크로에 그때 남프라이즈에서 민주당을 헐뜯었던 친노들이 올린 글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대상은 박근혜를 까는거지만 조금만 속내를 들춰보면 정권 가져오는게 우선이니까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찍어라!!! 이런식이죠

글쎄요. 여당됐다고 좋아했던때가 엊그제였는데 하루아침에 수구세력으로 낙인찍히고 야당의 설움을 당해봐서일까요
'정권교체 우선'이라는 그들의 주장에 쉽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정권이 교체되면 누가 당선되든 친노가 과거의 악행에 대한 반성없이 또한번 잔인하고 비열한 그들의 속성을 다시금 보여줄텐데
저는 이걸 다시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지독히도 끔찍했거든요

노무현은 끝끝내 자신의 대북송금 특검수용, 이라크파병 적극 추진, FTA적극 추진, 부안 방폐장 유치 등
호남과 민주세력에 반하는 여러 악행들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눈을 감았습니다. 
지금 문재인과 친노도 마찬가지죠. 앞으로 영원히 안그러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