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전향적인 사과를 했네요.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924091709065

그런데 아무래도 실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역사관 논란중에 박근혜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그런 역사관 자체가 아니라 역사관 논란과정중에서 드러난 박근혜의 "통치관" 때문입니다. 박근혜는 역사관만이 과거에 머물러있는게 아니라 '대통령의 자리'에 대한 인식, 즉 통치관마저도 과거에 머물러있다는게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거죠. 참모들도 그걸 아는지 박근혜에게 '국민 앞에 납작 엎드리라'고 요구했던 모양입니다. 더 이상 국민은 대통령이 보살펴줘야하는 존재가 아니라, 받들어모셔야 하는 존재이죠. 

암튼 박근혜가 논란 초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취하면서 깔끔하게 털어내고 고지를 향해 달렸다면 막을 자가 없는 형세였는데, 중요한 국면에서 대형 헛발질을 하고 말았네요. 불과 한달만에 '역사관'과 같은 중요한 가치관을 바꾸는 태도는, 대통령으로서의 판단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과는 사과대로 하고, 얻는건 하나도 없게 됀 상황입니다.

지난번 제가 "박근혜는 단 한번도 본인이 직접 야권후보와 정면으로 1:1 진검승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대구지역구출마, 당내경선후보, 타후보 선거지원, 이러저러한 당직을 맡는게 박근혜 정치경력의 전부이다. 진검승부상황이 되면 본 실력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기회가 올거다" 라고 했는데, 딱 그 형국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