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종교가 적응이라고 주장한다.

 

The creation stories gave the members of each tribe an explanation for their existence. It made them feel loved and protected above all other tribes. In return, their gods demanded absolute belief and obedience. And rightly so. The creation myth was the essential bond that held the tribe together. It provided its believers with a unique identity, commanded their fidelity, strengthened order, vouchsafed law, encouraged valor and sacrifice, and offered meaning to the cycles of life and death. No tribe could long survive without the meaning of its existence defined by a creation story. The option was to weaken, dissolve, and die. In the early history of each tribe, the myth therefore had to be set in stone.

 

The creation myth is a Darwinian device for survival. Tribal conflict, where believers on the inside were pitted against infidels on the outside, was a principal driving force that shaped biological human nature. The truth of each myth lived in the heart, not in the rational mind. By itself, mythmaking could never discover the origin and meaning of humanity. But the reverse order is possible. The discovery of the origin and meaning of humanity might explain the origin and meaning of myths, hence the core of organized religion.

(The Social Conquest of Earth, 8)

 

 

 

진화 심리학계에서 종교를 두고 적응 가설과 부산물 가설이 경쟁하고 있다. 나는 부산물 가설이 훨씬 더 가망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첫째, 적응 가설은 보통 집단 선택에 의존한다. 그런데 나는 집단 선택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윌슨은 아예 친족 선택 이론을 집단 선택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많은 저명한 진화 생물학자들이 이 황당한 시도를 비판했다.

 

The evolution of eusociality

Martin A. Nowak, Corina E. Tarnita & Edward O. Wilson

Nature 466, 1057–1062 (26 August 2010) doi:10.1038/nature09205

http://faculty.washington.edu/beecher/Nowak%20etal%20-%20evolution%20of%20eusociality%20-%20Nature%202010.pdf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66/n7310/full/nature09205.html

 

Inclusive fitness theory and eusociality

Patrick Abbot

Nature 471, E1–E4 (24 March 2011) doi:10.1038/nature09831

http://www.socialgenes.org/publications/Pub_Nature.pdf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71/n7339/full/nature09831.html

 

윌슨의 논문을 정면으로 비판한 「Inclusive fitness theory and eusociality」의 공동 저자는 무려 130 명이 넘는다.

 

나도 집단 선택의 문제점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나중에 집단 선택을 제대로 비판한 글을 쓸 날이 있을 것이다.

 

『진화 심리학의 이론적 기초』 --- 집단 선택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222

 

둘째, 종교가 적응이라면 한국처럼 인구의 절반 정도가 비종교인인 나라가 있다는 점은 매우 이상하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동성애자인 나라가 있다면 “이성애가 적응이다”라는 명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사고, 형벌, 대규모 방사능 유출 같은 뻔한 이유가 없는데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앞을 볼 수 없는 나라가 있다면 “시각 기제가 적응이다”라는 명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윌슨은 창조 신화가 없다면 부족이 해체되어 버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침팬지를 비롯한 온갖 종의 동물의 경우 창조 신화가 없어 보이는데도 무리를 이루며 잘만 산다. 윌슨이 연구한 개미는 강력한 종교가 있어서 대단한 협동이 이루어지나?

 

 

 

무엇보다도 짜증나는 점은 윌슨이 아주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마치 적응 가설이 잘 입증되기라도 한 듯이 이야기한다. 종교의 적응 가설처럼 입증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우에는 “이런 가설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윌슨은 정말로 종교의 적응 가설이 잘 입증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것은 이 책을 좀 더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덕하

20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