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빔밥 좋아합니다. 귀찮을때 먹기에 간편하고 또 맛있어요. 영양도 챙길수있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비빔밥이 세계로 퍼져나가야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관광때문인가요? 근데 카레먹으면서 인도를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거의 없거든요?

-저는 박지성을 좋아하지않습니다. 저는 샤프하고 영리한선수를 좋아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윤정환, 요즘에는 황진성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박지성이 싫다는건 아녜요. 그저 새벽에 잠안자고 그의 소속팀경기를보고싶어질만큼의 제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축구는 팀경기지 특정개인을 볼려고 보는 경기는 아니잖아요?

-저는 우리나라가수중에는 과거에는 이문세, 근래에는...딱히 없네요. 외국가수로는 U2를 좋아하구요
싸이의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해본 노래가 하나도 없습니다. 싸이가 실력이 없거나 형편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 취향이 아니에요

근데 저의 이런 호불호와 상관없이
'국내의 것'이 '국외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행태를 보게되면 그 대상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는 뭔가가 끓어오른단 말이죠

이번에 싸이가 미국에서 TV라이브를 하면서 한국말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죠
뭐 어떤분들은 '촌시럽게...'라고 할수도있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한구석에 짠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없더라구요
근데 그게 국수주의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우리는 참 한이 많구나 하는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싸이는 '한국의 것이 최고야. 한국의 문화로 세게를 정복해야해'라는 생각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게 아니라
그동안 쌓이고 쌓여서 대물림되어온 그 '한'때문에 무심코 튀어나온 소리가 '대한민국 만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졸라게 쳐맞고 무시당하고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하던 그 졸라 한많은 찌질이나라에서 
이제 다른 세계인과 우리것으로 무엇을 함께 공유할수잇는게 생긴다는거
'우리것'으로 다른나라사람들과 대화거리가 생긴다는 그런 감정의 벅참...
"봐! 저사람들이 우리걸로 대화를 걸어오고 있어!!"

그런감정 참 무시하기가 힘듭니다.


근데 그런감정을 이해하면서도 좀 적당히좀 했으면 합니다.

술먹다가 박지성이야기가 나와서 '난 박지성 안좋아. 내가 왜 새벽에 걔가 공가지고 뜀박질 하는걸 봐야돼?'라고 말하면
꼭 나오는 반응이
"넌 한국사람 아니냐?" 이딴식

싸이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어디 길가다가 외국인과 대화할일 생기면 내가 꼭 "싸이 짱!!" 이래야 하나요
외쿡인 : 나 쏴이 조아 너도 좋아?
나 : 아니 난 싫다 
뭐 이러면 나쁜놈 되나요? ㅋ


벅차고 특별한 감정이 드는건 이해가 가고, 저도 거기서 자유롭지못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대동단결해서 비빔밥을 홍보하고 박지성을 띄워주고, 싸이가 빌보드 1위를 달성하도록 빌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싸이뉴스는 좀 이제 적당히 나왔으면 합니다. 귀에 딱지앉을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