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대중이 김종필, 박태준과 손잡을수 있었던것도 // 노무현이 김영삼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린것도 

모두 호남몰표는 그냥 맡아놓은 현금같은거니까 나왔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선거벽보에 당이름하나 제대로 적지 못할정도였지만 당시 상대후보였던 이회창이 5년내내 삼김청산을 부르짖으며 가장 강경한 반DJ노선을 줄곧 유지한지라 호남이 김대중을 위해서라도 노무현에 몰표를 던질수 밖에 없었죠

직선제 이후 여태까지 호남표심은 대선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만 계속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아주 "절대적인" 상수로요 그 중심에는 김대중이라는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있었구요.


2. 
하지만 그 믿고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노무현은 재임이후 친노와 PK인사들로만 편가르기 정치를 하면서
자신을 키워준 민주당을 배신하고 열우당을 창당, 외려 김대중 정부 정통인사들을 죄다 수구세력으로 모함하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민주당을 원내교섭단체도 구성못할만큼 완전히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호남의 반노정서는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거고 노무현의 열우당은 그 이후 선거에서 전북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호남에서 거의 괴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하고 말죠 (사실 그 전북지역의 선전도 정동영때문이지만)

그리고 2007년 대선에서 그 열우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호남출신 정동영이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호남에서 90%을 넘지 못하고 85%정도의 득표를 하게 됩니다. 


3.
이회창이 본인의 개혁적인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끝끝내 수구보수적인 이미지로 각인된데에는
비영남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비영남출신의 영원한 한계죠 확실한 상수를 챙기지 못하면서 그 상수에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외연확대는 자연히 어려워지는것이고 영남표심을 가장 쉽게 자극할수 있는 반DJ정서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이회창은 호남에서는 '절대 찍을수 없는' 인물이 되어버린거죠



4.
안철수와 문재인 모두 PK출신입니다. 굳이 출신성분을 따지자면 안철수는 이명박을 등에 업은 PK성골, 문재인은 노무현을 등에 업은 6두품 내지 진골쯤이라고 할까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서 비호남출신인 안,문이 호남표심을 쉽게 확실한 현찰로 생각하고 호구취급할수 있을까요?

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표심에 가장 초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호남과는 아무 인연도 없는 인물 둘이서 호남 250만표를 호구취급하며 바닥에 깔아놓고 대선판도에 나선다면 호남표심은 예전처럼 '그래도 새누리당은 안되지' 하면서 강하게 95%의 몰표를 몰아줄것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거래를 시도할것인가는거죠

지금 문재인과 친노가 하는짓거리로 봐서는 문재인이 호남에 취할 태도는 앞을 예측하는게 우스울 정도로 명확한것이고
이명박을 등에업은 안철수가 호남을 어떻게 다룰것인가도 거의 보나마나 아닌가요? 문재인은 그래도 소속정당인 민주당에 호남의원 대다수가 속해있고 호남지분이 있으니 호남을 챙기려는 '시늉'이라도 하겠지만 호남에 아무런 부채의식이 없는 안철수가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이 된들 호남에 고맙다고 말한마디나 건넬까요? 새로운 시대정신 운운하며 헛소리나 남발하겠죠

과거 이회창이 영남에 취했던 굴욕수준의 굽신거림은 기대도 안하지만
계속 호남표를 호구취급, 현찰취급하는 안,문에 미련을 갖고 그래도 박근혜는 안되지라며 밀어주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호남은 비호남출신 후보들 사이에서 기회를 얻었다고도 봅니다.
계속 호구로서 현찰을 팍팍 뿌려주느냐 아니면 최소한 차용증이라도 쓰게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호남유권자에 달린거죠

제가 보기엔 보수적인 안보관을 가진 중년, 노년층 호남유권자를 중심으로 기권이 꽤 늘어날것 같습니다
박근혜를 차마 찍지는 못하지만 늙은몸 이끌고 투표장나가서 문,안 찍어줄정도로 열정적이지도 않다는거죠

호남투표율이 평균을 3%정도 밑돌고, 문,안 중 단일후보가 85% 미만으로 표를 얻는다면 호남표심이 굉장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확실한 현금을 챙겨놨다고 굳게 믿던 문,안 둘다 뒷통수를 어루만지며 분노한 호남민심을 다시 보게되겠죠...

박근혜가 이회창처럼 김대중 죽일놈!!! 하면서 대놓고 대구가서 대규모 장외집회같은 병크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호남은 확실히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때 이회창이 장외집회하면서 반DJ정서의 극치를 달릴때 "DJ암에 걸려 죽었다"라는 역사에 남을 헛소리를 했던 이부영이 지금 민주당 소속이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