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님의 호남계급론은  내가 제기한 '호남차별과 사회적 약저에의 차별의 선후문제'와 아주 같은 내용의 주장이다. 차이점은 내 생각보다 피노키오님의 주장이 더 구체적이고 더 구체적으로 실천적 예시를 했다는 것이다.


 

피노키오님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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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노동자 농민 빈민정책들이 실시되면, 그 계층들의 인구구성비가 매우 높은 호남이 가장 큰 수혜자가 돼겠죠. 그래서 제가 계급에 이익이면 호남에도 이익이고,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하는거구요. 물론 양자가 일치하는건 아니에요. 지역문제는 어디까지나 근대화과제이고, 계급문제는 현대화과제일테죠. 당연히 시간적 우선순위나 수월성에서 지역문제가 더 앞서는 과제입니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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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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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차별과 사회적 약자에의 차별이 결코 다른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아젠다의 선후로 보아 사회적 약자에의 차별이 호남차별보다는 위에 있지만 그 것을 극복하는 것은 같은 성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가지의 차별 극복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어느 한쪽의 극복이 다른 한쪽의 극복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남차별극복은 보다 손쉽게 '정치적 집권'을 이루어냄으로서 사회적 차별보다는 훨씬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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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 선택의 결과로.............. 그러니까 예전에 바람계곡님이 제기한 '착한 영남인'의 논리를 약간 붙여 친재벌적인 새누리당이 복지정책을 펼치고 그 복지 정책으로 빈민층들이 혜택을 보았고 그 결과 빈민층 비율이 많은 호남인들이 (숫적으로)더 많은 혜택을 보았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딱 거기까지만이다.............. 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피노키오님은 이런 상황이 가져올 교착 상태는 어떻게 파해할까? 여기서 말콤X의 말을 다시 인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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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평화적 시위를 허락 받았다. 그래서 기쁜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흑인 인권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백인들이 지배하는 매스컴에 의하여 백인들이 얼마나 자비로운가?라는 것만 왜곡, 전파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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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호남빈민이 더 많이 구제된 상황에 비유해 대한민국 버젼으로 translation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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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빈민이 복지정책으로 많이 구제되었다. 그래서 기쁜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호남차별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영남패권이 지배하는 매스컴에서 영남정권이 얼마나 자비로운가?라는 것만 왜곡, 전파되고 있지 않은가?(마치, 살인재판은 묻어두고 경제개발로 추앙받는 박정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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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절대적 빈곤에서 헤어난 호남인들은 결코 '정치적으로 각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치, 미국에서 백인 빈민층이 미국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부자정당인 공화당을 굳세게 지지하는 것처럼 말이다. 호남인은 절대 그럴 일 없다........는 호남선민주의 사고방식은 버리자. 호남인이 피해를 봐서 억울한 것은 사실이지만 억울한 사람 =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등식은 환타지에서도 나오지 않는 등식이니 말이다.(요 공식은 피노키오님에게 드리는 설명이 아니라 일부 덜 떨어진 아해들이 덥석 물라고 들이내미는 맥거핀이다. ^^)


 

오히려 배고픈 호남인, 그래서 정치적으로 각성한 호남인이 절대빈곤에서 빠져나온, 여전히 배는 고프지만 그럭저럭 대단한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는, 마치 몇 명의 선택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아메리칸 드림'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서글픈' 희망이 생긴다면?


 

겨우,  이제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그 빈곤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하여는 유학도 보내야 하고 그리고 취직에서 알게 모르게 당하는 불이익도 철폐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은 절대 복지로 해결되지 않는다. 절대적 빈곤에서 헤어나는 것이 종착점이라는 것이 피노키오님의 호남계급론의 한계이고 또한 같은 주장을 하는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미, 사회적으로 호남차별에 대한 인식이 은폐되거나 감추어졌다. 단지, 호남차별을 주장하면 '징징대지 말고.... 더 급한 것들이 많다니까?'라고 윽박지르는 소리만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단지 호남빈민들이 절대적 빈곤에서 헤어나고 그들이 매스컴에 나와 자랑스럽게 '정부에서의 복지 정책으로 이제는 끼니 걱정, 자식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까지) 교육 걱정 끝이예요. 우리 참 행복합니다'라고 웃는 상황이 온다면 오히려 호남의 정치적 각성은 무디어지고 오히려 그 차별은 은폐되어 세습되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현상이 진보진영-뭐, 한국의 참진보는 정말 너무도 지지기반이 허약해 동정심조차 일지 않는 진보신당 밖에는 없지만-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뭐, 저렇게 행복한데 굳이 진보, 필요있겠어? 시끄럽기만 하지"



 

피노키오님은.......................................................... 말콤X가 경고한 함정을 어떻게 파해할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