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물과 사상에서 어느 교수가 토로하기를 '호남과는 개혁도 같이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 우선 개혁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하여 예전에 피노키오님에게 질문을 드렸었고 피노키오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었는데 피노키오님은 개혁에 대하여 내가 정의한 것에 대하여 동의하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나도 피노키오님의 견해가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뭐, 이런 경우 '빡세게' 논쟁 한번 해보고 그러다 열 좀 받으면 '이놈저놈하다가' 별거 아닌걸로 열을 내는 자신이 면구스러워 슬그머니 퇴장하더라도......... 시간이 좀 널널하게 나야하는데 당췌 나지 않는다. 나중에 날 좋으면 피노키오님과 빡세게 논쟁 한번 하기로 하고..............


 

피노키오님이 말씀하신 것이 맞건, 아니면 내가 주장한 것이 더 사실에 가깝건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의 정의가 맞던지 간에 '호남과는 개혁도 같이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되어졌다는 것일까?


 


 

"왜........................ 호남과는 개혁도 같이 하지 않을까.................................?"


 

그 주장을 접했을 때 처음에 나는 호남인들에게 족쇄처럼 씌여진 억울한 누명인 '뒤통수 때리기'라는 그러니까  아닌 말로 인성론 때문일까.......?라는 생각을 했다가 그 주장이 사회의 구조적인 것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오랜 뿌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호남지방은 세력이 약해졌다. 그 이유는 이미 언급을 했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우리나라 족보 중에 소위 '뼈대있는 잡안으로 소문난 그 유수의 세도 가문 중' 호남에 적을 둔 가문은 달랑 네 개에 불과하다. 정치적으로도 호남지방은 세력이 약해 DJP연합처럼 기호지방의 세력과 연합해 빌붙을 정도였다.


 


 

어쩌면................ 박정희가 내놓고 호남을 차별한 것은(이 것은 1971년 대선 후에 치루어진 총선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호남을 너무 홀대해서 총선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며 박정희에게 지역균형발전을 건의했던, 역사적 사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호남의 정치적 세력, 그러니까 사회적 역량의 총합이 무시할 정도로 작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개혁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피노키오님의 정의가 맞건 나의 정의가 맞건 간에 개혁을 성공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두가지 요건이 있다.


 

첫번째는 쪽수 두번째는 바로 사회 역량의 총합의 우위 내지는 균형이다. 그런데 호남은 쪽수로도 절대 열세이고 사회 역량의 총합도 절대적 열세이다. 노무현은 대통령에 당선되지마자 그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식으로 말하면 '그가 사랑받아야할 호남민의 쪽수'는 그가 개혁을 하면서 그가 미움의 대상이 될 '쪽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였다. 더우기,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사실이건 아니건, 그가 사랑받아야 할 호남민은 국가적으로 왕따이며 대한민국에서는 금기와도 같은 '빨갱이 집단'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군대'가 되어질 호남의 역량은 노무현이 보기에도 처참했다. 적은 신식 기관총으로 무장되어 있고 뒤에서 조중동이라는 빵빵한 포대가 적재적소에 포탄을 날려주는 것은 후보 시절에 절감을한 반면 이 쪽의 군대는 기껏해야 화살.... 그나마 뒤에 포대의 지원은 바랄 수도 없어 각개전투가 벌어지는 경우 전진은 꿈을 꾸지도 못하게 되었다.


 


노무현은 '그가 사랑받아야할 인민의 쪽수'도 '그를 지켜줄 군대'도 너무 열세였다. 아마, 마키아벨리가 다시 환생해서 노무현을 보았다면 아마 이랬을 것이다.


 

"놀구 있네................"


 

룰라가 노무현과 다른 점........................... 그의 군대는 적의 군대에 비하여 턱없이 열세였지만 그가 사랑받아야할 인민의 쪽수는 인해전술을 몇 번 펼치고도 남을만큼 차고 넘쳤다. 그래서 노무현은 그의 편이 되줄 인민을 버렸고 룰라는 그의 편인 인민을 무한히 사랑해줄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것이 노무현은 실패한 정치인...... 룰라는 성공한 정치인.....으로 판이하게 바뀌게 된 것이다.


 

대통령 당선은 꿈이지만 당선 후의 대통령식 수행은 현실이다. 개혁을 위해 전투를 해야하는데 너무나도 열세인 현실........ 노무현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노무현을 혐오하면서도 노무현을 일정부분 이해하는 부분이고 쪽수도 적고 사회의 인프라도 열세이기 때문에 호남을 껴앉고 하는 개혁은 실패가 예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호남과는 그래서 개혁도 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나중에 따로 다시 쓰겠지만(그 글은 쓰는데 몇시간 조히 걸릴거 같다...) 놀놀이님의 다른, 국물 맛이 깔끔하게 느껴지는 다른 글에 비해 이번 논란이 되는 글의 국물 맛이 텁텁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일부'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