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 새로운 고속 촬영 방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매트릭스'는 보드리아드의 '시뮬라르크와 시뮬라시옹'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보드리야르의 시뮬라르크&시뮬라시옹은 영화 속에서도 잠깐 그 책이 나올 만큼 가장 직접적인 관계에 있다. 그에 따르면, 실재가 실재하는 것이 아닌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작업이 시뮬라시옹이고, 모든 실재의 인위적 대체물이 '시뮬라크르(Simulacra)'이며, 현대인은 가상실재인 시뮬라크르의 미혹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가상실재가 실재를 지배하고 대체하여 재현과 실재의 관계가 역전됨으로써 더 이상 모사할 실재가 없어진 시뮬라크르들은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하이퍼리얼리티(극실재)를 생산해낸다는 이론을 이어나갔다. 가상실재인 매트릭스가 실재 세계와 인간들의 삶을 대체한 극실재라고 할 수 있다."(Wikipedia의 원문 발췌)



하이퍼리얼리티.


 

우리말로 극실재라고 부르는 하이퍼 리얼리티.......... 그리고 민주주의 하이퍼리얼리티............................ 내가 '미국이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표현을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물론, 당연히 이건희에 비하여 천만배 훌륭한건 인정하지만, 어쨌든 원칙적으로는 천민자본주의의 상징인 워렌 버핏이 존경받는 사회'......... 사람을 대량살상하는 무기자본가와 언론마피아에 의하여 조작된 사회를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허상을 주입시키는 나라.................. 미국은 하이퍼리얼리티의 상징이다.  아니 어쩌면 민주주의라는 제도 자체가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국민들이 '주권은 내게 있다'라고 믿게 하는 하이퍼리얼리티를 넘어 사람들 두뇌에 아예 허상을 주입한 것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박정희의 공작정치를 기억나게 하는 박근혜의 공작정치.............. 그리고 그 공작정치의 새 버젼을 보여주는 안철수....................


 

박근혜의 발언......... “친구간의 개인적 대화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인혁당 사법살인이 일어났고........  장준하가 의문사를 했고.......... DJ가 납치 당했고............... 518 학살이 일어났다........




 

사건은 있는데 책임자는 없는 사건들.......................민주주의라는, 당시에는 시대가 그러니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고 현대에 있어 계속되는 공작정치....... 걸리면 그만이고 안걸리면 도마뱀 꼬리 자르듯 알리바이 만들고....



 

 

"전화로 안철수의 뇌물 제공과 여자관계를 언급한 것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한 행동"이며 그에 대하여 박근혜는 자신의 멤버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에 대하여 사과를 해야 마땅했다. 그런데 '친구간의 개인적 대화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작정치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는 박근혜의 발언............. 하긴, 박정희 시대의 인혁당 사법살인이 일어났을 때 박정희가 직접 지시했겠어? 알아서 기었겠지... 충성하느라고..... 그렇게 박정희는 면죄부를 받고 사법살인은 일어났다.......


 

아크로의 금칙어인 종/특.........................이 생각난다. 가특............. 그 '가문의 특징'인가 보다......... 공작정치..... 오죽하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박근혜의 이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을까...............?


 

그런데 이런 구태의연한 공작정치를 생각나게 하는 박근혜야 '가문의 특징'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안철수의 작태는 한술 더 뜬다. 단지, 세련되어 있어서 국민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것일 뿐...... 정당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이 보내는 열화같은 성화에 안철수는 국민들의 성원에 직접 이야기한 적이 없다. 단지, 안철수의 측근에 의하여 듣는 희미한 대답 뿐........... 안철수에게 국민은 '상대하기조차 짜증나는 아래 것들'일까?


 

그의 언행은 이미 민주주의의 상식을 벗어났다. 조금 세련되었을 뿐 안철수의 행보도 공작정치의 전형이고 그보다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로 하이퍼리얼리티 민주주의의 허상을 주입하고 있는 중이다.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현실........... 오늘도 50명 남짓한 사람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미래가 암담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안철수라는 인물은 현실의 갑갑함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그런 존재이다. 그런데 그런 존재는 그런 국민들의 열망에 대답하기는 커녕 세련된 공작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안철수의 하이퍼리얼리티 민주주의......는 어쩌면 현실의 암담함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다.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허상을 악용하는 안철수.............


 


 

나쁜 놈, 더 나쁜 년, 제일 나쁜 놈..................에 각각 문재인, 박근혜 그리고 안철수를 대입해본다.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 그리고 어차피 선거는 포기하기로 했으니까 누가 제일 나쁜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지만 만에 하나 그 날 투표장에 간다면.............. 그래서 반드시 한 명에게 투표를 해야한다면 그나마 '나쁜 놈'에게 해야하지 않겠는가? 한참을 비웃었던 '강준만의 거악, 소악론이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말이다.


 


 

2002년........... 호남네티즌들과 극단적인 각을 새우면서 '노무현은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 때의 판단과는 달리, 이 번에는 내 판단이 아주 틀렸기를 바란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내가 틀렸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