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독재자의 딸이 여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유신시절의 악행이 되살아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정적을 모함하는 짓을 저질렀다. 안철수를 사찰하고 그의 사생활을 악용해 후보를 사퇴하라고 협박한 것이다. 바로 박정희가 즐겨 쓰던 수법이다.


이번에는 안철수의 여자 문제를 들고 나왔다. 나는 안철수의 사생활을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단지 남자가 그 정도 나이에 그 정도 사회생활을 했으면 여자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 추측을 한다. 여자 후보인 박근혜도 미혼모설과 성접대설 등 복잡한 소문이 떠도는 마당에 말이다. 여당과 야당을 통틀어 대선에 나가겠다고 한 사람 중에 여자관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전직 대통령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 박정희처럼 밤마다 여자를 바꿔가며 난잡하게 오입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사생활로 보호받아야하며 대통령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안 된다. 종교지도자를 뽑는 것도 아닌데.


일본의 어떤 의원은 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의 여자관계를 들고 나오자, “그 후보는 뭘 모르는군요. 사실 나는 한 명이 아닌 세 명의 여자와 관계를 맺었습니다.”라고 그 후보를 반박했고, 그럼에도 당선이 됐다.


대통령으로서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의감이다. 개인의 사욕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를 위해서가 아닌 전체 공동체를 위해서 일 힐 수 있는 덕목 말이다. 따라서 여자문제 같은 사적인 문제보다는 공무상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른 전력이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다른 모함이 안 통하자 박근혜 측에서 이번엔 여자관계를 들고 나왔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이런 저런 모함이 안 통할 때 박정희가 그 다음 수순으로 즐겨 쓰던 수법이 있다. 바로 암살공작이다. 모함이 안 통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몇 번의 암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였고, 모함이 안 통한 장준하 선생에게는 암살이 성공을 하였다. 그렇다면 안철수에 대한 모함이 안 통할 때 다음 공작은 암살지령일까? 디도스 공격 등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저지르는 걸 보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다.


박정희의 아바타,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요즘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이 40년 전 유신시대로 퇴행하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