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라면 지난 18대총선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여건이 좋았던 4.11총선에서 반드시 이겼어야 했습니다.
 물론 4.11총선에서 이기면 견제심리가 더해져서 역효과를 낳을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지만 불과 4.11총선 8개월후에 대선이
치뤄진다는것을 감안하면 총선의 승리효과와 기대가 대선까지는 이어진다고 보는게 더 타당하게 느껴지네요. .
 이번 총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과 전문가들이 불과 1달전까지만 해도 야당의 압승과 심지어 민주통합당 단독 과반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았는데 총선결과는 새누리당의 단독과반으로 완전한 반전이 일어난거죠. 

 야권연대만 이뤄지면 승리할수 있다는 낙관적인 믿음에 쓸데없이 FTA 파기발언과 제주해군기지문제로 통진당에 끌려가면서 말바꾸기논란을 자초하게 되죠.  한명숙 체제하에서 나눠먹기식으로 계파공천하고 김용민 사태에서 보듯이 논란이 있을때마다 대처가 늦고 아주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박근혜와 뚜렷하게 대비, 새누리당에 과반을 내주는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출구조사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태죠.
 
 그 이전의 상황을 복기해보면 결코 박근혜의 상황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안철수 열풍으로 박근혜가 선거지원을 했음에도 서울재보선선거에서 7퍼센트 넘게 패했고 특히 송파를 비롯한 강남지역에서도 박원순시장의 득표율이 이전보다 높게 나왔죠.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자들중에서도 무상급식의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았고(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은 큰 위력을 떨친이슈) 더구나 오세훈 시장이 이 다른 사안들도 많은데 무상급식사안으로 고집스럽게 결국 사퇴해버리는 바람에 무책임하게 비판받을 소지가 많았고 일종의 심판 성격이 있던 선거였습니다. 
 여기서 박원순에게 시장자리를 양보한 안철수는 더욱더 돋보이게 되고 안철수 광풍이 본격적으로 매섭게 몰아칩니다. 단번에 정치인도 아니고 세력도 없는 안철수 교수가 강력한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박근혜를 제치게 되고 박근혜 대세론이 깨지게 되는 시점입니다. 이때부터 박근혜는 험난한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차기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등장하죠. 물론 박근혜 대세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주장한 고성국같이 전망하는 일부분들도 있긴 있었지만...
 그 이후 돈봉투 사건 터지고 홍준표 대표 사퇴하고 빗발치는 요구에 어쩔수 없이 박근혜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해서 맡게 되고 그 이후에는 디도스 공격 사태 터지고 그야말로 코너에 몰립니다. 한창 12월 1월 즈음해서 안철수교수가 마침내 다자대결구도에서도 박근혜를 앞서기도 하고 양자 대결은 거의 10퍼센트 정도 차이로 넉넉하게 리드를 잡는 시점이죠. 그리고 한국노총 및 각종 시민세력을 끌어들이면서 한명숙 체제의 민주통합당이 출범하게 되고 한때 새누당 지지율은 20퍼센트대까지 추락하고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10퍼센트 이상 앞서기도 하죠. 이쯤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이제 박근혜 대세론은 깨졌구나 박근혜는 힘들구나 이렇게 생각할법 하죠. 
 
 사실 얼마나 여건이 안좋으면 박근혜가  10년 훨씬 넘게 비교적 길게 이어져온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새누리당이라고 개정까지 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라는 당명 개정은 일부 비판도 있었으나 이명박으로 연상되는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박근혜 체제의 새누리당이라는 각인을 심어주는데 성공하면서 이것이 충청과 강원에서 새누리당이 선전하고 도약하는데 도움이 됬다고 보네요.
 김두관은 한때 부울경에서 15석까지 얻겠다고 떵떵거리면서 결국 도민과의 약속을 깨고 민주당 입당해버리죠. 하지만 결과는 3석에 그치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5석이상도 내줄 각오를 했는에 완벽한 선방이었죠. 
 과거에 비해  경남도지사도 야권성향의 김두관이었고 그 어느때보다 여건이 좋았던 야권으로서는 실망스런 결과였고 PK 부울경의 수성이 아주 중요했던 새누리당은  야권쪽에서 40퍼센트정도의 득표를 했다지만 어쨌든 단 3석만 내주면서 다시 흔들렷던 표심을 새누리당 중심으로 결집시킬 여건을 마련하죠. 더불어 강원 9석 싹슬이 충청에서 가장많은 12석을 확보하면서 과반을 넘게 획득하는 예상치 않은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안철수를 앞서게 되죠. 죽었던 대세론이 다시 부활한겁니다. 

 이 총선은 정말 총선 그 자체뿐만 아니라 대선까지의 향방을 갸늠할만한 아주 중요한 선거였는데 야권연대에 대한 지나친 환상과 심판론만 외치고  무능한 한명숙 체제하에서 그 유리한 여건을 살리지 못하고 완패한거죠. 이 총선의 결과로 김두관, 문재인으로 대변됬던 낙동강 혈투에서 박근혜가 승리하면서 흔들렸던 PK민심을 다시 다잡으면서 새누리당으로 결집시킬 여건을 마련했으며 강원도 또한 9석 전승으로 그동안 이광재, 최문순 지사의 당선으로 탈한나라당성향을 보이면서 균형의 추가 맞춰져 갔던  강원도 민심을 다시 완벽하게 친새누리쪽으로  돌려세워났죠. 충청 또한 자유선진당의 지분을 상당히빼앗아가면서 새누리당이 1당으로 도약,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이명박 체제의 한나라당에게 극도의 반감을 보였던 충청 표심이 박근혜체제의 새누리당에게는 호감을 보이면서 과거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성공, 완벽하게 돌아서고 박근혜 쏠림현상을 보이는 기반을 마련하죠. 
 야권은 그 좋은 여건에서 완벽하게 박근혜를 꺽어놓을수 있는 호기를 놓친겁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당장 4.11총선만 놓고 따지면 도움이 됬을겁니다. 수도권에서 근소하게 결판이 난 지역들은 통진당 후보가 나왔으면 표가 갈려 새누리당이 가져갈 지역들이 있을테니.... 하지만 통진당과의 연대도 관악을 이정희 파문등으로 그 효과가 반감된 측면이 있고 무엇보다 총선이 끝난 이후에 부메랑으로 돌아서면서 통진당 스스로 부정선거여파와 종북논란 등으로 골치거리로 전락되면서 지금은 야권연대 파기하느냐 마느냐로 또 분란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반새누리당으로 야권연대해서 세만 불리면 이길거라는 환상에서 무리하게  연대했던 부작용이죠. 통합진보당의 급진적인 정책들을 어느정도선에서 받아들이며 과연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떻게 볼까?  이것도 아주 세심하게 잘 따져봐야 할 부분인데.. 앞으로 통진당 문제는 민주통합당한테 참 크나큰 골칫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있죠.

 민주당이 모바일 표심으로  아주 큰 곤욕을 치루고 있는데... 사실 모바일 표심은 전적으로 친노에게 유리한 선거죠. 손학규가 진짜 민주당 주자로 당선될 생각을 했다면 모바일 표심을 최소한도로 반영하도록 조건을 관철시켰어야 합니다. 
 손학규가 가장 크게 비판받는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거죠. 특히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20,30,40 유권자들에게 이건 크나큰 아킬레스건입니다. 더욱이 지금의 30, 40초 세대는 02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드는데 핵심 세대들이고 친노 정서가 강한 편이죠. 손학규가 어필될만한 부분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국정운영안정성인데 이것도 40 후반,  50, 60이상 세대들인 중장년층이나 노년층한테 어필될 문제이지 친노 성향이 강한 층들은 젊고 참신한 개혁적 이미지가 더 먹히죠. 
 근데 모바일 투표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20,30,40 친노정서가 강한 지지자들이 공간의 제약도 없는 모바일 투표에 열성적이고 조직적으로 참여할것은 당연한것이거늘.... 중장년층들은 솔직히 기기나 인터넷 다루는것도 20,30 보다 익숙하지도 않고 불리하죠.